세계일보

검색

[여행] 물총 들고 더위사냥… “아 유 레디?”

입력 : 2018-07-26 10:00:00 수정 : 2018-07-25 21:09:1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전국은 지금 ‘물 축제’ 속으로 장마가 좀 더 오래 지속했으면 이 정도까지 덥지는 않았을 것 같다. 눅눅한 날씨가 계속됐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심한 무더위보다는 낫지 않았을까 싶다. 사무실이나 집 밖을 나서는 순간 온몸의 땀구멍이 화들짝 놀랐는지, 땀을 비 오듯 쏟아낸다. 몇 보 걷지도 않았는데 옷이 흠뻑 젖는다. 이왕 젖을 거면 땀보다는 물이 낫다. 옷 젖을 걱정을 내려두고 맞는 시원한 물벼락은 수영을 하는 것과는 또 다른 쾌감이 있다. 일종의 일탈이다. 휴가철을 맞아 전국에서 물 축제가 벌어진다. 한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일탈에 흠뻑 빠져볼 수 있다.

정남진장흥물축제
◆물폭탄에 온몸을 푹 적셔 볼까

정남진장흥물축제는 물로 시작해서 물로 끝난다. 27일부터 8월 2일까지 일주일간 전남 장흥 탐진강 수변공원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열린다. 게릴라 부대와 물싸움 교전 퍼레이드를 벌이는 ‘살수대첩’부터 지상 최대의 물싸움, 새로 도입한 지상 최대의 물풍선 싸움, EDM 풀파티 등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모래사장, 파라솔, 선 베드 등 해변 분위기가 물씬 나는 휴식 공간인 장흥 플라주를 마련했고, 버스킹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수중 포토존, 트릭아트존으로 재미를 선사할 굴다리 미술관도 새롭게 선보인다. 올해는 상대편 여왕에게 물총을 쏴서 여왕의 흰색 조끼가 깨끗한 팀이 승리하는 ‘여왕을 지켜라’와 ‘물풍선으로 박 터트리기’, ‘물 옮기기’ 등 즐거운 승부를 겨룰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300드럼, 60t의 물폭탄이 만들어낼 난장 파티도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평창더위사냥축제
매일 수천t의 차가운 물이 솟아오르는 강원 평창 땀띠공원에서는 27일부터 8월 5일까지 2018평창더위사냥축제가 열린다. 뼛속까지 시원함을 느낄 물풀장과 물놀이장, 1년에 한 번 개방되는 광천동굴에서 시원하게 더위사냥을 할 수 있다. 더위사냥축제에선 물총싸움인 귀신사냥 ‘워터 워(WATER WAR)’와 물풍선 난장, 대나무 물총체험 등이 펼쳐진다. 물놀이 프로그램뿐 아니라 땀띠물 냉천수 체험, 더위잡이 음식체험 등 다양한 체험거리도 즐길 수 있다. 더위사냥축제 기간에만 들어갈 수 있는 광천선굴은 평균기온 14도로 최적의 피서지다. 트랙터를 타고 동굴까지 가는 여행길도 색다르다. 동굴의 특정지점에서는 온 세상이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암흑체험도 할 수 있다. 땀띠공원에 있는 땀띠물은 지하에서 솟아오르는 냉천수로, 땀띠물로 목욕을 하면 몸에 난 땀띠가 씻은 듯이 사라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강·낙동강 발원지축제
한강과 낙동강이 발원하는 태백에서는 오는 5일까지 검룡소와 황지연못, 태백시내를 중심으로 한강·낙동강 발원지축제가 열린다. 황지시내 중앙로에서는 ‘얼水절水’ 물놀이난장이 펼쳐진다. 타악 퍼포먼스팀과 댄스팀, 자유 참가자들과 대항군의 물총싸움을 비롯해 버블파티, 물폭탄 등 시원한 물놀이가 펼쳐진다.

둔내 고랭지 토마토 축제
◆토마토, 뗏목, 연꽃 등 다양한 축제

물로만 부족하다면 온몸에 시뻘건 토마토즙에 빠져 보자. 강원 횡성 둔내에선 다음달 10일부터 사흘간 고랭지 토마토축제가 열린다.

강원 횡성 둔내고랭지토마토는 청정 자연환경과 큰 일교차, 비옥한 땅에서 재배돼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으며 저장성이 좋다. 축제 기간 동안 방울토마토 따기, 토마토풀장(대박 보물찾기), 토마토 댄스파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토마토 막걸리 빨리 마시기, 토마토 높이 쌓기, 무게 맞히기, 토마토 항아리 넣기 등 토마토 이벤트도 펼쳐진다.

토마토풀장에서 즐기는 대박 보물찾기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토마토가 가득한 풀장에서 남녀노소 구분 없이 신나게 뛰어놀다 보면 한여름 더위를 느낄 새가 없다. 토마토 풀장에는 금반지와 횡성한우고기 교환권, 횡성 농특산품 등 경품이 숨어있다. 

동강뗏목축제
1960년대까지 남한강 상류지역 주민들의 생활수단이자 교통수단이었던 뗏목을 통해 영월의 역사를 알리는 ‘2018동강뗏목축제’가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강원 영월 동강둔치 일원에서 열린다. 동강뗏목 만들기는 4명 이상으로 한 팀을 구성,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폐품과 재활용품, 폐목재 등을 소재로 뗏목을 만들면 된다. 참가자가 직접 배를 만들고 승선, 동강에서 경연을 펼친다.

충북 충주에선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이 대형 물놀이장으로 변신한다.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충주호수축제에선 바나나보트, 땅콩보트, 카약 등 다양한 수상 레저를 체험할 수 있다. 행사기간 중 매일 저녁 시원한 맥주와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는 맥주 페스티벌도 준비돼 있다. 전남 무안 회산백련지 일원에서 8월 9일부터 12일까지 초록빛 연잎 사이로 하얀 꽃망울을 틔우는 백련과 함께 여름의 낭만을 품을 수 있는 연꽃축제가 열린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