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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 폭염 겹쳐… 날개단 물가에 ‘헉헉’

입력 : 2018-07-24 18:22:32 수정 : 2018-07-24 22: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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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 135% 등 농축산물값 폭등 / 버스·택시비 등 공공요금도 들썩
살인적인 찜통더위와 유가 상승, 최저임금 인상 등이 겹치면서 생활물가가 줄줄이 오르고 있다. 공공요금도 오를 조짐이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3일 도매가 기준으로 양배추 가격은 전월 대비 135.1% 폭등했다. 6월 하순 ㎏당 1224원에서 23일 2878원으로 올랐다. 청상추도 최근 급등해 4㎏당 전월 대비 133.5% 폭등한 1만9596원에 도매가가 형성됐다. 배추는 포기당 1561원에서 2844원으로 82.2%, 여름 제철과일 수박은 1만1674원에서 2만1370원으로 83.1% 각각 상승했다. 축산물 가운데는 더위로 산란계 산란율이 떨어지면서 특란 10개당 877원으로 전월 대비 48.9% 올랐다.
다음달부터는 우유 등 유제품 가격도 오른다. 낙농협회와 유가공협회는 최근 원유기본가격조정협상위원회 회의를 열고 다음달 1일부터 수매가격을 L당 4원 올리기로 결정했다. 원유가격 인상은 2013년 원유가격 연동제 시행 이후 처음이다. ‘원가 기준’ 역할을 하는 수매가격 인상으로 흰 우유 가격은 L당 50∼70원 오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치즈, 버터, 아이스크림, 분유 등도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억제해 온 공공요금도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7월 도시가스 요금은 평균 4.2% 인상됐다. 7∼8월 도입 예정인 LNG 수입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말 대비 16%가량 상승해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한 상태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하반기에도 유가 상승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도시가스 요금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

대중교통 요금도 오를 기미다. 서울, 인천, 광주 등에서는 택시요금 인상을 위한 용역을 최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도 의회 보고·심의를 거치면 하반기나 내년 초 인상될 수 있다. 대전은 버스요금을 20% 내외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최근의 물가 상승은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확장돼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공급에 문제가 생기고, 임금 등 비용이 올라가면서 나타난 것”이라며 “생활필수품의 가격 인상은 저소득층의 실질소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기에 정부는 공급을 원활하게 하고 추가 비용이 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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