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3일 도매가 기준으로 양배추 가격은 전월 대비 135.1% 폭등했다. 6월 하순 ㎏당 1224원에서 23일 2878원으로 올랐다. 청상추도 최근 급등해 4㎏당 전월 대비 133.5% 폭등한 1만9596원에 도매가가 형성됐다. 배추는 포기당 1561원에서 2844원으로 82.2%, 여름 제철과일 수박은 1만1674원에서 2만1370원으로 83.1% 각각 상승했다. 축산물 가운데는 더위로 산란계 산란율이 떨어지면서 특란 10개당 877원으로 전월 대비 48.9% 올랐다.
정부가 억제해 온 공공요금도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7월 도시가스 요금은 평균 4.2% 인상됐다. 7∼8월 도입 예정인 LNG 수입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말 대비 16%가량 상승해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한 상태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하반기에도 유가 상승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도시가스 요금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
대중교통 요금도 오를 기미다. 서울, 인천, 광주 등에서는 택시요금 인상을 위한 용역을 최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도 의회 보고·심의를 거치면 하반기나 내년 초 인상될 수 있다. 대전은 버스요금을 20% 내외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최근의 물가 상승은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확장돼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공급에 문제가 생기고, 임금 등 비용이 올라가면서 나타난 것”이라며 “생활필수품의 가격 인상은 저소득층의 실질소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기에 정부는 공급을 원활하게 하고 추가 비용이 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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