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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 보고" vs "지휘 일반 보고"…장관·사령관 진실게임

입력 : 2018-07-24 19:00:10 수정 : 2018-07-24 19: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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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위서 계엄문건 공방 / 이석구 “3월16일 위중 인지 / 장관실서 대면 보고 드렸다” / 송영무 “문건 놓고 가라 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이석구 국군 기무사령관이 기무사가 작성한 ‘계엄령 문건’ 보고를 놓고 진실 공방을 벌였다.

이 사령관은 24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3월16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위중한 상황으로 보고했다”면서 “장관이 위중한 상황으로 인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1시38분에 장관실에 들어가 위중함을 인식할 정도로 대면 보고를 드렸다”고 강조했다.

이 사령관은 보고 배경에 대해 “3월 8일 군인권센터에서 수방사의 위수령과 관련된 문건이 거론되면서 국방부에서 면밀히 조사하라고 했고 부대원이 자진 신고를 해서 그런 내용을 파악해 장관께 보고드렸다”고 설명했다. 또 “참모들과 토의하는 과정에서 청와대에 보고하는 것도 다각도로 얘기했으나 사안의 위중함을 고려해 송 장관에게 먼저 보고했다”고 강조했다.

이석구 국군기무사령관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계엄 문건의 심각성과 관련해선 “촛불집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계엄시행 계획을 작성하는 부서가 아닌 기무사에서 그런 계획을 준비했고 세부자료까지 만들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합참에 지시했다면 촛불집회 때 더 진척이 안 됐을 텐데 이런 사항을 직무와 관련이 없는 기무사에 줬다는 것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송 장관은 “내가 그렇게 (문건을 놓고 가라고) 말했다”며 “나는 평생 정직하게 살아왔다. 증인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5분 정도 보고를 받았다. 그 문건이 아니고 지휘 일반 보고를 받았고 이것(문건)은 두꺼워서 다 볼 수 없으니 놓고 가라고 했다”며 “그날 일정이 바빠서 다 끝난 다음에 퇴근하기 전에 봤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령관은 기무사 문건 유출에 대해 “저희 부대에 대한 사이버 댓글 사건 관련 압수수색 때 문건이 같이 나간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했다”고 밝혔다. 문건 유출은 수사기관을 통한 것이라는 얘기다.

이 사령관이 언급된 문건은 기무사가 2016년 11월 초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3개의 문건으로, '통수권자 안위를 위한 군의 역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국면별 대응방안', '현 시국 관련 국면별 고려사항' 등이다. 이 문건들은 전반기 국방위 여당 간사였던 이철희 의원실이 한 방송사에 제공해 존재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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