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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국민연금 CIO 유력후보는

입력 : 2018-07-24 20:56:55 수정 : 2018-07-24 2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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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범 前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 / ‘삼성물산 합병 반대 리포트’ 주역 / 정재호 前새마을금고 중앙회 CIO / 2016년 공모 당시 면접평가 3위 / 안효준 BNK 금융지주 사장 / 국민연금 주식운용실장 출신 강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후보 가운데 눈에 띄는 인사는 김철범(53) 전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다.

김 전 센터장은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안에 대해 시장에서 유일하게 반대 리포트를 냈던 인물이다.
김철범 전 센터장(왼쪽 부터), 정재호 전 본부장, 안효준 금융지주 사장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가 2015년 7월8일 발간한 산업분석 리포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소액주주를 위한 투자전략 제안(2)’ 보고서를 보면 작성자에 센터장 김철범, 애널리스트 이모씨의 이름이 명시됐다. 센터장 명의로 리서치 보고서를 내는 것은 이례적이라 금융감독원도 당시 한화 측에 발간 배경을 문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센터장은 합병안에 반대한 보고서로 논란이 일자 기자회견까지 열어 “외부 개입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결국 이듬해 3월 주진형 당시 한화투자증권 사장과 함께 회사를 떠났다. 하지만 합병 이후 삼성물산 주가는 리포트에서 예측한 대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국민연금은 3000억원대 손실을 봤다. 김 전 센터장은 뉴욕대에서 경제학을, 뉴저지주립대에서 회계학(석사)을 전공했고 국내에서 외국계 금융투자회사에도 오래 근무했다. 이번 심사 항목에 ‘글로벌 자산운용 경험 및 글로벌 업무능력(영어 등)’이 명시됐다.

정재호(58) 전 새마을금고 중앙회 CIO, 안효준(55) BNK금융지주 사장 등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정 전 본부장은 지난 2016년 공모에 지원해 서류전형을 통과하고 면접 평가에서 3위까지 올랐었다. 안 사장은 국민연금 주식운용실장 출신이라는 점과 증권사 해외법인 근무 경험, 외국계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경험 등이 강점이다. 현직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국민연금은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이르면 9월쯤 최종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국민연금 CIO는 임기 2년에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2차 공모에는 30명이 지원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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