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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10명 중 6명 "더 일하고 싶다"…현실은 냉혹

입력 : 2018-07-24 20:56:17 수정 : 2018-07-24 21: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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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 희망 연령은 평균 72세 / 취업자 4명 중 1명 단순 노무직
고령층(55∼79세) 10명 중 6명은 장래에도 일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 희망 연령은 평균 72세로 조사됐다. 고령층의 경제활동 욕구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지만 고용 충격의 여파로 고령층 취업자 4명 중 1명은 단순노무직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8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령층의 장래 근로 희망자는 고령층 전체 1344만1000명 중 861만3000명으로 64.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809만8000명보다 1.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취업상태별로 보면 현재 취업자의 92.8%가 계속 일하기를 희망했고, 취업 경험이 있는 미취업자는 30.8%, 생애 취업경험이 없는 미취업자도 5.9%가 일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희망 평균 연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72세로 나타났다.

55∼64세 응답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의 평균 근속기간은 15년 5.9개월로 전년 동월 대비 1.4개월 증가했다. 그만둘 당시 평균 연령은 전년과 같은 49.1세였다.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는 ‘사업부진, 조업중단, 휴·폐업’이 31.9%로 가장 높았고, ‘건강이 좋지 않아서’ 19.5%,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 15.8%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취업경험자 비율도 63.9%로 2%포인트 올랐고 구직경험자 비율도 16.9%로 지난해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고령층 가운데 지난 1년간 직업능력개발훈련에 참여한 비율은 17%(229만2000명)로 전년 동월 대비 3.4%포인트나 상승했다.

다만 고령층 근로자 4명 중 1명은 단순노무에 종사해 고용 충격의 여파가 고령층에도 고스란히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 취업자의 직업별 분포를 보면 단순노무종사자가 24.4%로 가장 많았고, 기능·기계조작 종사자(22.3%), 서비스·판매종사자(22.1%) 순이었다. 산업별 분포에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비중은 0.3%포인트, 농림어업은 0.1%포인트 오른 반면에 도소매·음식숙박업 비중은 0.3%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의 희망 월평균 임금 수준은 150만∼200만원 미만이 24.4%로 가장 높았고, 100만∼150만원 미만(23%), 200만∼250만원 미만이 16.4%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다양한 지표에서 고령층의 근로의욕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고령층이 퇴직 후 지난 임금 수준이나 직능 수준을 유지하면서 재취업하기에는 취업자 증가 폭 등 고용시장 전반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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