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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옆 신령 40.3도, 자동관측(AWS) 역대 최고 타이…공식은 1941년 8월1일 대구 40도

입력 : 2018-07-24 15:45:55 수정 : 2018-07-24 17: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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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자동관측장비(AWS)로 40.2도를 기록한 경북 영천 신령면(붉은 원). 대프리카 북서쪽으로 대구 더위 주변부 지역 중 한 곳이다. 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24일 대구 북서쪽에 위치한 경북 영천 신령면 낮 최고기온이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으로 40.3도를 기록, AWS관측기로는 올들어 최고 기온이자 역대 타이기록을 세웠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공식 최고 기온은 1942년 8월 1일 대구의 40도다. AWS측정으로는 2016년 8월 13일 대구 동쪽의 경북 경산 하양읍에서 측정된 40.3도였다.

서울 종로구 송월동 옛 기상청 자리에 있는 서울기상관측소(ASOS). 쾌적한 환경으로 열기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흔히 백엽상으로 불리는 곳에 온도계가 있다.

공식기록은 유인 기상관측장비(ASOS) 측정값을 사용하지만 AWS가 보다 실제와 가까운 기온을 나타낸다.

이는 ASOS의 경우 주변에 건물이 없고 잔디 위, 온도계가 일정 높이 이상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ASOS는 기온뿐 아니라 습도, 강수량 등 14개 분야의 기상요소를 모두 관측한다.

이에 비해 AWS는 관리자 없이 무인으로 운영되며 기온과 강수량 등 기본적인 요소만 측정한다.

하남의 자동기상관측장비(AWS)는 콘크리트 열기가 그대로 전달되는 건물 옥상에 설치돼 있어 기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는 평가가 있다.

서울의 경우 ASOS가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옛 기상청) 1곳에 설치 돼 있으며 해발고도는 85.67m다.

AWS는 강남·서초·북악산·현충원 등에 27곳 있다. AWS 고도는 현충원 16.23m, 서초 33.05m, 북악산 333.8m 등이며 건물 사이에 위치한 곳이 많다.

전국적으로 ASOS는 96곳, AWS는 494곳이 있다.

대프리카로 유명한 대구의 경우 ASOS가 주택가인 대구 동구 신암동에 설치 돼 있었다가 2016년 주택가와 떨어지고 보다 쾌적한 동구 효목동으로 이전했다. 그 결과 신암동에서 느꼈던 기온보다 1도 이상 낮게 측정되고 있다는게 시민들의 반응이다.

1942년 8월1일의 경우 온도계 주변에 높은 건물, 콘크리트 건물이 없는 가운데 측정된 값으로 지금처럼 AWS 설치 위치에서 측정했다면 41도를 넘어섰을 것으로 보인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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