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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생활물가·유가 줄줄이 인상…공공요금도 인상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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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24 14:50:38 수정 : 2018-07-24 18: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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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인 찜통더위에 유가 상승이 겹치면서 생활물가가 줄줄이 오르고 있다. 공공요금도 오를 조짐을 보여 서민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3일 도매가 기준으로 양배추 가격이 전월 대비 135.1% 폭등했다. 6월 하순 ㎏당 1224원에서 23일 2878원으로 올랐다. 평년보다 가격이 낮았던 청상추도 최근 급등해 4㎏ 당 전월 대비 133.5% 폭등한 1만9596원에 도매가가 형성됐다.

배추는 포기당 1561원에서 2844원으로 82.2% 올랐다. 배추가격은 평년(2329원)보다도 22%가량 높은 수준이다. 여름 제철과일 수박은 1만1674원에서 2만1370원으로 83.1% 상승했고, 시금치와 무도 각각 86.7%, 30.3% 가격이 올랐다.

축산물 가운데는 특히 닭고기와 계란 가격이 폭염의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더위로 산란계 산란율이 떨어지면서 계란은 특란 10개당 877원으로 전월 대비 48.9% 올랐다. 닭고기 가격 상승률도 47.7%를 나타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앞으로 지금과 같은 고온이 지속하면 농축산물 공급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사상 최악의 무더위로 평가받는 1994년 당시처럼 채소류 가격이 오를지 주목하고 있다. 당시 채소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31.5%로 사상 2번째였다.

다음달 우유 가격도 최소 50원 이상 오를 전망이다. 낙농협회와 유가공협회는 최근 원유기본가격조정협상위원회 회의를 열고 다음달 1일부터 수매가격을 ℓ당 지난해 922원에서 4원 오른 926원으로 결정했다. 원유가격 인상은 2013년 원유가격 연동제가 시행된 이래 처음이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시중에 파는 우유는 물론 치즈, 버터, 아이스크림, 분유 등 유가공식품 가격 인상 요인이 된다.
22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 모습.
국제유가 상승도 물가를 밀어올리는 요인이다. 올 초 배럴당 60달러 초반이던 국제유가는 70달러를 웃돌고 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 등으로 국제유가는 당분간 배럴당 70달러 안팎에 머물 전망이다.

유가 상승은 제조업은 물론 서비스업 생산비용을 높여 가격을 높인다. 최근 도시가스 요금 등이 오르고 있는 것도 유가 영향이 크다. 7월 도시가스 요금은 3.9% 올랐는데, 유가 등 원재료 가격 인상이 반영된 것이다. 9월에도 3∼4%가량 더 오를 전망이다.

대중교통 요금 인상설도 나오고 있다. 서울, 인천, 광주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택시요금 인상을 위한 용역을 최근 끝냈다. 시·도 의회 보고·심의를 거치면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 인상될 수 있다.

대전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버스요금을 20% 내외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 경기 수원·광명에서는 올해 말과 내년 초 사이 상하수도 요금 인상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최저임금 인상, 임대료 인상 등도 상품·서비스 가격에 반영돼 물가 오름세를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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