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미·중 무역전쟁 중인데…중국, 브라질 투자 강화

입력 : 2018-07-24 17:20:29 수정 : 2018-07-24 17:20:2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중국이 브라질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2003년부터 올 6월까지 중국 기업들이 자국의 약 100개 프로젝트에 540억 달러(약 61조2400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지난 한 해 만 해도 중국 기업의 브라질 투자는 110억 달러에 달했다. 중국은 최근 브라질 통신, 자동차, 재생에너지, 금융서비스 부문 등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10년 이전까지만 해도 중국의 대 브라질 투자는 식량, 에너지 분야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최근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브라질 투자는 중국의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우군화 전략과도 상통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5~27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되는 제10차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해 브릭스에 대한 투자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가운에 중국은 브릭스 투자를 강화함으로써 브릭스 구성국들과 함께 미국에 맞서는 반(反)보호무역주의 연대를 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중국은 브릭스 국가들과 협력 강화를 추진하고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를 희망한다”면서 “브릭스 5개국 지도자들은 현 국제 정세와 도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상호 신뢰를 증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우리는 다자주의 깃발 아래 글로벌 거버넌스를 보완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브릭스 국가들과 함께 국제사회의 공평 및 정의를 수호하고 다자주의를 지키며 세계무역기구(WTO)를 핵심으로 하는 다자무역체계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브릭스 국가들과 함께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를 반대하고 국제질서가 더욱 공평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