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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철살인 노회찬 화법 '노르가즘' 재조명… 조원진 의원 몰래 찍고는 "'노룩 촬영' 해봤다"

입력 : 2018-07-24 14:44:42 수정 : 2018-07-24 14: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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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지난 23일 별세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촌철살인 화법이 재조명되고 있다. 

노 원내대표는 '언어의 연금술사', '비유의 달인'으로 불리며 논리적 비유와 유머가 있는 소신 발언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노르가즘'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의 화법은 상대적 비주류 당으로 분류됐던 진보정의당의 존재감을 크게 끌어 올리기도 했다.

노 원내대표의 화제가 됐던 어록을 모아봤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한 방송사 토론에서-한국의 야당이 다 죽었다고 강조하며

"한나라당 의원님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퇴장하십시오. 이제 저희가 만들어 가겠습니다. 50년 동안 같은 판에서 계속 삼겹살 구워먹으면 고기가 새까매집니다. 판을 갈 때가 왔습니다"

◆2017년 9월6일, 김장겸 전 MBC 사장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자유한국당이 국회 일정을 보이콧한 데 대해

"학교 앞에 자기들이 잘 다니던 분식집 가게 주인이 구청에 소환됐는데 수업을 거부하는 셈"

◆2017년 9월20일 한국당 의원들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안을 반대하자

"동네파출소가 생긴다고 하니까 그 동네 폭력배들이 싫어하는 것과 똑같은 거죠. 모기들이 반대한다고 에프킬라 안 삽니까?"

사진=JTBC '뉴스룸' 캡처

◆2017년 5월31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표결을 반대하는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을 촬영하며

"'노룩 촬영' 해봤습니다"

◆2017년 7월5일,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당시 국민의당 지도부가 이유미의 단독 범행이라고 한 데 대해

"콜레라균을 이유미가 단독으로 만들었든, 합작으로 만들었든 국민의당 분무기로 뿌린 거 아닌가. 여름에 냉면집 주인이 '나는 대장균에게 속았다'고 얘기하는 격이다" 

◆2018년 1월2일, 적폐청산은 정치보복이라는 주장에 반박하며

"청소할 때 청소를 해야지. 청소하는 게 먼지에 대한 보복이라고 얘기하면 말이 되느냐"

◆2018년 2월6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기원전(B.C) 역사가 되풀이 될 수 없듯이 Before Candle 즉, 촛불 이전(B.C) 시절도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 20대 국회의원 모두 촛불과 함께 한 시대를 건넜다. 촛불 이전의 낡은 정치를 반복하지 말자. 정치가 스스로 개혁할 때 비로소 나라도 나라답게 설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2018년 7월5일, 보수 혁신방안을 논의하고자 JTBC 시사 프로그램 '썰전' 녹화장을 찾은 안상수 한국당 의원에게

"보수의 머릿속부터 바꿔야 한다. 초기득권층만 대변하는 보수, 친박·비박만 있고 '친국민'은 없는 보수가 문제다"

뉴스팀 hodujang@segye.com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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