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野 “드루킹 증거 수수방관 … 부실수사 극치”

입력 : 2018-07-23 19:07:46 수정 : 2018-07-24 00:04:1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 청문회 / 閔 “검찰 직접수사, 최소한에 그쳐야 / 여성 대상 범죄 별도기구 설치할 것”/ 野 “기획 제외 업무경력 8년8개월 불과”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현 경찰청 차장)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야당은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 조작사건 부실수사 의혹 등을 들어 민 후보자를 성토했다.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23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민 후보자는 23일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최근 ‘폭력과 차별 철폐’를 외치는 여성들의 목소리에 응답해야 한다”며 “여성의 일상을 위협하는 모든 폭력과 불법 등 불안 요인을 일제히 근절하기 위해 경찰청에 여성을 책임자로 하는 별도 기구를 설치하고 전국 경찰관서의 담당 조직을 여성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도 “‘견제와 균형’, ‘자율과 책임’의 민주 원리에 따른 수사구조 개혁은 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검찰의 직접수사 및 경찰 수사에 대한 간섭은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도 무거운 책임에 걸맞게 민주적 통제기반을 대폭 확충하는 한편 경찰 행정 전반에 인권 시스템을 확고히 정착시키고 자치경찰제 도입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은 “컨테이너 창고에서 증거물이 엄청나게 나오고 드루킹 일당이 이것을 옮기는데도 수수방관하고 있는 부실수사의 극치”라며 “수사능력이 이 정도라면 앞으로 검경 수사권 조정에서 경찰에 수사권을 줄 수 있는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 후보자는 “부실수사 논란에 대해선 특검 수사를 지켜보는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자유한국당 유민봉 의원은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자 공천이 확정된 날 비서실을 압수수색하고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추대 당일 골프 접대 내사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일반 국민의 상식선에서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송언석 의원은 “30년 경찰 생활 중 기획을 제외한 업무 경력은 8년8개월에 불과해 민생치안 유지가 가능하겠느냐”고 물었다. 민 후보자는 “최대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답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