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육·해·공군 장병들과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영결식에서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은 순직한 고(故) 김정일 대령, 고 노동환 중령, 고 김진화 상사, 고 김세영 중사, 고 박재우 병장의 이름을 부르며 “더 안전하고 튼튼한 날개를 달고 5인의 해병의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영결식을 마친 후 순직 장병들의 영현은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옮겨져 오후 6시30분쯤 안장됐다. 국방부와 해병대는 순직 장병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1계급 진급을 추서했다.
23일 오전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도솔관에서 열린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 순직 해병대 장병 5명의 합동영결식 도중 유가족들이 순직 장병의 운구 모습을 바라보며 오열하고 있다. 포항=연합뉴스 |
영결식을 찾은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은 일부 유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유족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낚싯배 사고가 났을 때는 긴급성명을 내더니 군 장병이 순직했는데 참 일찍도 조문객을 보냈다”고 가슴을 밀치며 따졌다. 다른 유족은 “자유한국당에선 조문하러 왔는데 더불어민주당은 어떻게 안 와보느냐”며 “조문은 이미 다 끝났으니 돌아가라”고 소리쳤다.
한편 헬기 마린온 추락 사고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김용순(43)상사가 이날 오전 8시부터 10시간이 넘는 수술을 무사히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찬·박성준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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