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독일 입양 韓여성 31년만에 부친 찾았다

입력 : 2018-07-23 21:19:44 수정 : 2018-07-23 21:19:4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5살 때 해외입양된 이순애씨/ 경찰 도움으로 친아버지 찾아 31년 전 실종돼 가족과 생이별한 뒤 독일로 입양된 여성이 경찰의 도움으로 가족과 만난다. 23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988년 5월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독일로 입양된 이순애(36·여)씨가 24일 꿈에 그리던 친아버지 이세원(56)씨와 극적으로 상봉한다.

이순애씨의 어릴 적 모습.
대구=연합뉴스
1987년 1월 당시 운수업을 하던 이씨가 5살 순애씨를 산격동에 살던 어머니 집에 맡겨두고 경북 구미에서 장기간 일을 하고 돌아와 보니 딸이 없어진 것이다. 순애씨는 산격동 대도시장 인근을 배회하다 경찰관에 발견돼 대구시 관련 부서에 보호 의뢰됐지만, 장기간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아 홀트아동복지회로 넘겨졌다. 아버지 이씨도 뒤늦게 딸을 잃어버린 사실을 알게 됐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이씨는 2016년 6월 대구 서부경찰서에 “딸을 찾아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1년 동안 행적을 찾을 수 없었던 순애씨 실종 사건은 미제사건으로 묻힐 뻔했다.

그러나 대구지방경찰청 장기실종사건수사팀이 사건을 원점에서 재수사해 해외입양 아동 행적 파악에 나서면서 꺼져가던 희망의 불씨가 살아났다. 순애씨도 지난해 11월 “혈육을 찾고 싶다”며 중앙입양원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수사팀이 확인했다. 경찰은 친부 여부를 정확히 가리고자 순애씨의 DNA 샘플을 국제우편으로 전달받아 아버지와 대조했다.

대구=문종규 기자 mku206@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