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과 ‘독수리’의 2위를 둘러싼 공중전은 한 치 앞을 모른다. 23일 현재 SK가 승률 0.571로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3위 한화와의 승률 차는 0.003에 불과하다. 후반기가 시작된 지난 주 한화가 2승4패로 주춤한 사이 SK가 4승2패로 치고 올라왔다. 한화는 마무리 정우람(33)이 흔들리는 등 마운드가 불안한 반면 SK는 김광현(30)을 필두로 메릴 켈리(30), 앙헬 산체스(29) 등 선발진이 힘을 내고 있다. 하지만 한화는 드디어 히든카드를 꺼내 든다. 24일 대전 KIA전에 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헤일(31)이 첫선을 보인다. 부진했던 제이슨 휠러를 대신해 영입한 헤일은 불펜피칭에서 좋은 구위를 보여줘 한용덕 감독의 기대가 크다. 헤일이 한화의 분위기 반전의 열쇠가 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5위에게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싸움도 점입가경이다. 넥센이 일단 그 자리를 선점하고 있지만 6위 KIA가 1.5경기 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여기에 삼성이 최근 상승세를 타며 넥센과의 격차를 3경기 차로 줄여 명가 재건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물론 지난해 후반기 무서운 저력을 보여준 8위 롯데는 5위와 5경기 차나 벌어져 힘든 상황이지만 아직은 포기할 때는 아니기에 반격을 노리고 있다. 특히 5위 넥센과 6위 KIA가 불안한 모습 속에 좀처럼 승수 쌓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격자들의 의욕이 넘친다.
김광현 |
데이비드 헤일 |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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