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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2년 앞으로… 日 ‘후쿠시마 부활’ 세계에 알린다

입력 : 2018-07-23 19:53:18 수정 : 2018-07-23 19: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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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자체·체육계, 홍보 총력 / 국내 성화 릴레이 출발지 낙점 / 개회 이틀 전 첫 경기도 열려 / 일부 종목 사전 캠프 유치키로 / 선수촌·외국인 이용 음식점에 후쿠시마산 식재료 공급 추진
일본이 24일 2년 앞으로 다가온 2020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2011년 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후쿠시마의 부활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0년 7월24일부터 8월9일까지 열리는 도쿄올림픽에서는 사상 최다인 33경기, 339종목이 진행된다. 일본 국내외 관람객도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체육계는 이번 올림픽의 초점을 ‘부활 올림픽’에 맞춰 후쿠시마 재건과 일본의 재비상을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올림픽 사전 이벤트의 하이라이트인 일본 국내 성화 릴레이의 출발점을 후쿠시마로 낙점했다. 도쿄올림픽 성화는 2020년 3월20일 후쿠시마에서 출발해 일본의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 전체를 모두 한 바퀴 돈 뒤 7월10일 도쿄에 들어온다.

이후 도쿄를 일주한 뒤 7월24일 메인스타디움인 신국립경기장(가칭)에서 열리는 개회식에서 불을 올린다. 출발지를 놓고는 당초 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 출발론과 1964년 도쿄올림픽 당시 성화 릴레이 시작점이었던 오키나와 출발안이 대립했다. 올림픽조직위원회는 따뜻한 남쪽에서 시작하면 소요 경비가 절감된다는 측면에서 한때 오키나와 출발을 고려하기도 했으나 부흥 올림픽을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강해지면서 후쿠시마로 결정했다.

도쿄올림픽의 첫 경기도 후쿠시마에서 열린다. 개회식 이틀 전인 7월22일 일본 소프트볼 대표팀이 올림픽 첫 경기를 하게 됐다. 야바타 신스케(矢端信介) 일본소프트볼협회 선수강화본부 부본부장은 “부흥의 의미를 담은 도쿄올림픽 시작 경기를 소프트볼이 담당하게 된 것은 대단한 명예”라고 말했다.

후쿠시마의 부활을 위해 도쿄올림픽 중 일부 종목과 사전 캠프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현과 함께 피해를 보았던 미야기현의 경우 축구 1차 리그 중 일부 경기를 개최할 계획이다. 후쿠시마현의 경우 일본 축구대표팀과 사모아 럭비팀의 사전 캠프를 유치한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기간에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에게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후쿠시마현과 상공단체 등은 지난달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선수촌과 외국인이 이용하는 음식점 등에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공급하기 위한 활동에 돌입했다.

한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는 초등학생들의 투표를 거쳐 선정된 올림픽과 패럴림픽 마스코트의 이름을 각각 미라이토와(Miraitowa)와 소메이티(Someity)로 결정했다. 미라이토와는 멋진 미래(未來)가 영원(永遠)히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염원을 담고 있다. 소메이티는 벚꽃 종류인 왕벚나무(소메이요시노)와 매우 강력하다는 의미의 영어(so mighty)를 조합한 것이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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