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靑 "협치내각 野 참여 기다렸지만 급한 농식품부 장관 우선 임명, 이후 지켜볼 터"

입력 : 2018-07-23 13:38:53 수정 : 2018-07-23 14:02:0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야당인사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이른바 '협치내각' 구성과 관련해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뜻은 여전하다며 급한 불을 껀 뒤 여야 논의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23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당에서 먼저 요청이 왔고, 본격적으로 얘기된 것은 지방선거 이후"라며 "(문 대통령이) 개각을 쉽게 결정짓지 못하고 고려했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이 문제였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과 다른 야당의 논의가 진전되는 것을 보면서 결정짓기 위해 지금까지 기다려 왔다"며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처럼 이제 더는 기다릴 수 없는 자리가 있고, 하절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농림부 역할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름을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으나 편의상 '협치내각'이라 한다면 그 문제를 마냥 둘 수 없어 이번 주 안에 농식품부 장관 인사를 하고 이후 국회에서의 논의에 따라서 진전이 될 것"이라고 우선 농식품부 장관 내정자를 곧 발표할 것임을 알렸다.

김 대변인은 "(협치내각이 이뤄질지 여부는) 청와대도 예측할 수 없다"면서 "자리도 자리이지만 과연 그 자리에 적절한 사람인지 따져봐야 하기에 적절한 자리에 적절한 인물이면 협치내각을 구성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협치내각 성격에 대해 김 대변인은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입법 절차가 필요하고, 야당과 협치할 필요성을 느끼기 때문에 야당에도 입각 기회를 준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책연대 등 협치내각 조건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기구를 만든다든지, 어느 자리라든지 등은 당에서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 청와대가 답할 수 있는 부분은 큰 원칙 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야당의원 입각 규모와 관련해선 "아직 변수가 많아 협치의 폭과 속도에 따라서 입각의 폭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입각 대상도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여야 협상 과정에서 좀 더 구체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 야당도 입각 대상인지를 묻자 김 대변인은 "어디까지가 보수이고 진보인지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지 않으냐. 그(입각) 가능성과 폭은 좀 많이 열려 있는 것 같다"며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체라고 하지 않나. 민주당이 중심이 돼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라는 선에서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야권 인사들에 대한 검증 기준도) 우리 정부에서 표방하는 기준이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