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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익범 특검, 노회찬 비보에 "안타깝고 명복 빈다" 노 소환 계획 있었냐 질문에는 '무답'

입력 : 2018-07-23 12:09:12 수정 : 2018-07-23 13: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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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김동원·구속)의 댓글 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가 23일 서울 서초구 특검 브리핑룸에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투신 사망과 관련한 브리핑을 마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포털 사이트 댓글을 조작한 의혹을 받는 ‘드루킹’(김동원·구속)의 불법 정치자금 전달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는 23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비보에 “오늘 예기치 않은 비보를 듣고 굉장히 침통한 마음이 앞선다”고 애도를 표했다.

허 특검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 나라 정치사에 큰 획을 그었고, 또 의정활동에 큰 페이지를 장식한 분의 비보를 접하고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검은 그간 노 원내대표가 드루킹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하면서 드루킹의 핵심 측근이자 노 원내대표와 경기고 동기 동창인 도모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도 했다.

허 특검은 노 원내대표와 관련, “개인적으로는 평소에 정치인으로 존경해 온 분이었는데, 직접 뵌 적은 없지만 먼 거리에서 늘 언행과 행적을 바라보고 있었다”며 “늘 웃음을 띠면서 또 유머도 많았고 달변이었던 그분의 이런 비보를 듣고 벌써 그립고 안타까운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님의 명복을 가슴 깊이 빌고, 또 유가족에게 개인적으로도 깊고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며 “(이 발언이) 적당한지 모르겠지만 유가족에게 드리는 인사라고 생각하고 받아줬으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노 의원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다시 한번 고개 숙였다.

경찰에 따르면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38분쯤 서울 신당동의 한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서에는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는 내용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조만간 노 원내대표를 소환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허 특검은 이 자리에서 노 원내대표나 그 가족을 조사할 계획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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