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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서 부통령 겨냥 자살폭탄 테러로 14명 사망

입력 : 2018-07-23 11:34:19 수정 : 2018-07-23 11: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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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서 귀국하는 도스툼 부통령 노린 듯…부상자 60명 달해
아프가니스탄에서 22일(현지시간) 귀국하는 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14명이 숨지고 60명 이상이 다쳤다고 현지 톨로 뉴스와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번 테러는 1년여만에 터키에서 돌아오는 압둘 라시드 도스툼 부통령을 환영하기 위해 카불 국제공항 게이트 입구에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일어났다.

사람들이 운집한 상태에서 테러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컸지만 도스툼 부통령은 무사했다.

폭탄은 도스툼 부통령이 공항을 떠난 직후에 터졌다.

카불 경찰 대변인인 하시매트 스타니크자이는 AFP통신에 "지금까지 14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사망자 중에는 보안 요원과 교통경찰 9명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날 테러 공격과 관련,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는 선전매체 아마크 통신을 통해 배후를 자처했다.
도스툼 부통령은 우즈베크족 군벌 출신으로 2001년 미국이 아프간을 공격할 때 반(反) 탈레반 무장세력인 북부동맹 지도자 로 활동했다.

미국을 도와 탈레반 정권을 붕괴하는 데 큰 역할을 했고, 2014년 대선에서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을 지원하며 정계에 진출했다.

하지만 그는 탈레반과 전투과정에서 탈레반 수백 명을 컨테이너에 가둬놓고 질식사시켰다는 혐의를 받는 등 인권 탄압으로도 악명이 높다.

지난해 초에는 북서부 자우잔 주 주 총리를 지낸 정적 아흐마드 에슈치를 납치해 고문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하는 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결국 그는 지난해 5월 터키로 도피성 출국을 했다가 이번에 귀국했다.

일각에서는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가니 대통령이 북부지역 지지를 굳히고 우즈베키스탄과의 관계를 다지고자 도스툼 부통령의 귀국을 허락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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