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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뉴스공장'서 "'기무사 문건' 충격에 출마 결심…대선 끝나고 '친문' '비문' 없어졌다"

입력 : 2018-07-23 11:21:48 수정 : 2018-07-23 11: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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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7선)이 지난 2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5 전국대의원대회’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해찬 의원은 23일 국군 기무사령부의 계엄령 검토 문건 사태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 배경과 관련, “상황이 엄중해지는 것 같았다”며 “남북관계를 잘 풀어 냉전 해소의 기회인데, 오히려 엉뚱한 발상을 하는 것 같아서 (고민) 끝에 출마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가능한 다른 분들이 (당 대표를) 하기를 바랐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며 “제일 충격을 받은 것이 기무사 문건 보도인데, ‘아직도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북관계가 풀어지는 것을 보면서, 남북 경제교류 협력이나 동북아시아 평화체제를 만드는 것에 전심을 기울이려 했는데, 그 길조차 확실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남북관계는 굉장히 조심스럽기 때문에 당이 책임지고 상황에 대응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앞으로 전대가 ‘이해찬이 당 대표가 되느냐, 안 되느냐’의 대결 구도가 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은 한표이고, 나머지는 430여명의 중앙위원인데, 그분들이 많이 바뀌었다”며 “항상 선거는 얼마만큼 정성을 들이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해 당선이 유력하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전대가 ‘친문(문재인) 대(對) 비문’ 양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서도 “대선이 끝나고 나서 그런 것들이 다 없어졌다”며 “대부분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기 위해 함께하는 흐름이기 때문에, (계파가) 나눠지거나 그런 것은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참여정부에서 같이하긴 했는데, 생각은 우리와 똑같지 않았다”며 ”약간 우리보다 보수 성향이 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나아가 “그래서 한국당도 그 정도 인물이라면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그분 자체는 (혁신) 의지가 있는데, 뒷받침해줄 세력이 (한국당에) 없어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나아가 “저는 (김병준 혁신비대위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도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김 위원장이) 2007년에 대선 출마를 하려고 열심히 노력했다”며 “(당시 대통합민주신당에서는) 경선을 해야 했기 때문에, 다른 그룹을 만들려고 했다”고 부연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기무사 문건을 뭉개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본인이 여러 정무적 판단을 했다고 하니 그 말도 귀담아들어야 한다”면서도 “(송 장관이) 이 사안에 대해 우리가 느끼는 것만큼 신중하게 느꼈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걱정스럽다”고 걱정을 표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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