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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채용'이 무슨 소용…대학생 10명 중 4명 '취업 사교육'

입력 : 2018-07-23 08:34:29 수정 : 2018-07-23 0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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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상관없음. 세계일보 DB.

우리나라 대학생 10명 중 4명은 토익을 비롯한 영어 그리고 컴퓨터 자격증 취득 등 ‘취업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간 들이는 취업사교육비는 평균 215만원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전국 4년제 대학교에 재학 중인 3~4학년 학생 총 1374명을 대상으로 ‘취업사교육 경험’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9.2%가 ‘취업준비나 스펙을 위해 사교육을 받았거나 받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대학생 10명 중 4명이 취업사교육과 연결된 셈이다.

전공별로는 경상계열의 비중이 43.9%로 가장 높았으며 △인문사회계열(41.5%) △기타(37.2%) △예체능계열(36.5%) △이공계열(36.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취업사교육 경험자 538명을 대상으로 따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연평균 215만원을 취업사교육에 들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토익 토플 등 영어점수 취득(51.1%) △전공자격증 취득(33.3%) △컴퓨터자격증 취득(27.5%) △토스 등 영어회화(23.2%) △자기소개서 첨삭 등 취업컨설팅(21.4%) 등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사교육 경험자 10명 중 7명은 취업사교육을 받지 않으면 불안하다고 답했다.

부모님 지원과 함께 본인이 돈을 벌어 사교육비를 충당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45.7%로 나타났으며, 10명 중 3명에 해당하는 27.9%(150명)는 부모님께서 전액 지원해주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열린 채용, 블라인드 채용전형이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대학생 상당수가 취업사교육을 통해 취업 스펙 향상을 도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또 다른 설문조사에서 우리나라 구직자 10명 중 6명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의 구직난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으며 △눈높이를 낮춰 입사를 지원하거나 △지원 횟수를 늘리고 △취업사교육에 투자하겠다 등의 답변을 내놓았다.

특히 이들의 스트레스는 상당한 것으로도 나타났는데, 구직자 10명중 8명은 취업준비로 인한 △두통 △만성 피로 △불면증 △소화불량 △우울증 등 정신질환 등 각종 스트레스성 질환에 시달리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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