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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 vs 强… 김연경·주팅 맞붙는다

中, 女배구 AG대표팀 명단 공개 / 세계선수권 일정과 안겹쳐 성사 / 리잉잉·위안신웨 등 최정예 구성 / 주팅, 세계 3대 공격수 반열 올라 / 어릴적 우상 金과 ‘자카르타 대결’ / 金 “언제나 목표는 금”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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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22 20:28:01      수정 : 2018-07-22 20:52:50
‘걸 크러시’ 김연경(30·엑자시바시·왼쪽 사진)의 가장 성공한 ‘팬’으로 꼽는 선수가 중국의 주팅(24·바키프방크·오른쪽 사진)이다. 어릴 적부터 김연경의 발자취를 좇아 세계 3대 공격수 반열에 올라섰지만, 단순히 실력 때문만은 아니다. 스포츠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는 걸 몸소 보여준 덕분이다.

주팅의 고향은 허난성 저우커우시 단청현의 작은 마을. 가난한 농부 집안 ‘6남매’의 셋째이던 주팅은 백혈병을 앓던 하나뿐인 남동생이 이렇다 할 치료도 받지 못하고 죽어가는 걸 어린 나이에 목격했다. 돈이 없어 소금도 사지 못했고,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마을길은 비라도 내리면 온통 흙탕으로 변했다. 아버지는 “학교는 일찍 그만두고 기술을 배우라”며 다그쳤다. 그저 생존이 목표인 ‘빈민’으로 살 수도 있었다. 그러나 주팅은 코트 위에서 ‘여제’로 군림하는 김연경을 지켜보며 날마다 “나도 할 수 있다”고 되뇌었다.

198㎝의 큰 키를 바탕으로 뿜어내는 강타와 가난이 길러낸 지독한 승부욕은 주팅을 차기 ‘배구 여왕’의 자리에 올려놨다. 그는 2016 리우올림픽에서 우승컵과 동시에 최우수선수(MVP)까지 독식했다. 주팅이 금의환향하자 고향 마을의 10㎞ 흙길은 말끔한 포장도로로 정비되는 등 마을 사람들은 낙후된 환경을 개선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또한 마을 입구에는 “여자 배구의 정신을 기려 가난을 탈출하자”는 큼지막한 현수막까지 내걸렸다. 그저 평범한 소녀였던 주팅이 희망 없는 빈민가에 한 줄기 빛을 선사한 셈이다.

이제 주팅은 자신의 우상이었던 김연경과 일전을 앞두고 있다. 바로 오는 8월 개막하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다. 그간 아시아 ‘최강’ 중국은 세계선수권과 일정이 겹친 탓에 아시안게임에 주로 2군을 내보냈다. 한국이 금메달을 딴 2014 인천 대회 때 주팅이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이유다. 하지만 올해는 아시안게임 폐막일(9월2일)과 세계선수권 개막일(9월29일) 사이에 비교적 여유가 있어 최정예 멤버를 출격시킨다. 주팅뿐 아니라 공격수 리잉잉(19), 센터 위안신웨(23) 등 중국 여자배구를 상징하는 선수가 즐비하다.

물론 한국도 챔피언의 자리를 쉽게 내줄 생각은 없다. 특히 이번이 마지막 아시안게임으로 예상되는 김연경의 각오가 남다르다. 김연경은 리우올림픽서 8강 탈락으로 분루를 삼켰다. ‘신성’이던 주팅이 승승장구하는 모습도 뼈아팠다. 그러나 이듬해 페네르바체 소속으로 뛰었던 터키 여자배구 결승에서 주팅이 버티는 바키프방크를 격파하며 보기 좋게 우승했다. 자카르타에서의 일전은 한창 물오른 두 선수의 자존심 대결로 번질 공산이 크다. 김연경은 “항상 금메달이 목표다. 중국, 일본 등 좋은 전력의 팀들이 많아 쉽지 않다.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결의를 불태웠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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