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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김경수 소환앞둔 '드루킹 특검'…증거 찾기 주력

입력 : 2018-07-22 18:57:58 수정 : 2018-07-22 20: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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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지사 소환 전 증거확보에 주력 / 주말 서유기 불러 참석 여부 추궁 / 법원, 추가기소에 병합 여부 고심 / 드루킹 변호사는 사임 의사 밝혀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의 포털 댓글 조작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핵심 수사 대상인 김경수 경남지사 소환조사를 앞두고 김 지사와 드루킹 일당의 밀접한 관계 입증을 위한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드루킹은 “대선 전 김 지사 앞에서 매크로(자동입력 반복) 프로그램을 시연해 보였다”고 주장한 반면 김 지사는 “소설처럼 황당한 얘기”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특검팀은 드루킹의 최측근이자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 2차 버전을 이용해 포털 기사 댓글 22만1729개의 공감 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필명 ‘서유기’ 박모(30·구속)씨를 최근 불러 조사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유기는 드루킹이 설립과 운영을 주도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핵심 간부로 자금책 역할을 하며 킹크랩 구축과 운영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검팀은 서유기가 2016년 10월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이뤄진 킹크랩 시연회 당시 자리를 함께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드루킹과 서유기는 문제의 시연회에 김 지사도 입회했다는 입장인 반면 김 지사 측은 전면 부인하고 있다. 특검팀은 서유기를 상대로 김 지사의 킹크랩 시연회 참석을 뒷받침할 물증이 있는지, 킹크랩 2차 버전 개발 당시부터 김 지사가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설계 및 운영에 관여한 '둘리' 우모씨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특검팀이 드루킹 일당을 추가로 기소하면서 오는 25일로 예정된 법원 1심 선고가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앞서 검찰은 경공모 회원들이 포털 기사에서 댓글 1만6600여개에 총 186만6800여 차례 공감·비공감을 조작한 혐의로 기소했다. 그런데 최근 특검팀은 댓글 22만1728개에 총 1131만116차례 공감·비공감을 조작한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드루킹 등의 범행 규모가 무려 6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드루킹의 기존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단독판사가 심리 중이다. 그런데 현행 특검법은 특검팀이 기소한 사건을 중앙지법 형사합의부에서 심리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현재 특검팀은 중앙지법에 기존 사건과 추가로 기소한 사건을 하나로 병합해 합의부에서 재판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법원은 특검팀 요청대로 두 사건을 한데 합칠지, 아니면 각자 따로 진행할지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드루킹의 변호인 마준(40·변호사시험 1회) 변호사가 특검팀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드루킹이 새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으면 법원이 직권으로 국선변호인을 지정한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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