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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태풍 강타한 中… 폭우로 수재민 2000만명

입력 : 2018-07-22 19:02:44 수정 : 2018-07-22 21: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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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명 이상 사망 등 피해 속출 / 상하이 등 두 공항 500여편 결항 / 베이징은 20년來 최대 물난리
중국을 강타한 제10호 태풍 ‘암필’로 피해를 본 저장성 저우산시의 이재민들이 21일 체육관에 대피해 있다.
저우산=신화연합뉴스
한국과 일본에서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한꺼번에 3개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직접 피해지역인 동부와 남부에 초비상이 걸렸다. 지난 15일부터 쏟아진 폭우로 이미 50명 이상 사망하고 이재민도 2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2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올해 제10호 태풍 암필은 이날 정오 무렵 상하이 충밍다오(崇明島)를 지나 중국 대륙에 상륙해 저장(浙江)성과 장쑤(江蘇)성, 상하이(上海) 등 중국 동·남부 지역을 강타했다. 서태평양 마셜제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11호 태풍 우쿵(悟空)도 점차 세력을 키우며 바스해협을 거쳐 대만과 중국 대륙 쪽으로 이동 중이다. 또 중국 남부 지역에 상륙한 제9호 태풍 손띤은 지난 18일 하이난(海南)성 등에 큰 피해를 남긴 뒤 세력이 약화했지만 다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10호 태풍 암필은 시속 30㎞ 내외 속도로 중국 내륙 북서쪽으로 계속 이동하면서 폭우를 뿌리고 있어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상하이시 정부는 이미 19만명이 넘는 주민에 대해 철수와 안전 작업을 마무리했다. 상하이시는 전날 밤 9시30분(현지시간)을 기해 태풍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상하이 푸둥(浦東), 훙차오(虹橋) 두 공항에서만 각각 350편, 170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저장성 당국도 모두 3만8000명의 주민을 대피시키고 3만척의 어선을 회항시켰다. 일부 지역은 고속철도 운행도 취소됐다. 태풍 상륙을 앞두고 지난 15일부터 중국 전역에서 연일 폭우가 쏟아지며 27개 성·시에서 54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지난 20일 보도했다. 이재민 수도 2053만명에 달했다. 또 지난 18∼19일 간쑤(甘肅)성 린샤(臨夏) 후이족자치주 둥샹(東鄕)현에서 모두 주민 13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되는 피해를 겪었다. 수도 베이징도 지난 사흘간 계속 이어진 폭우로 20년 만의 최대 물난리를 겪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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