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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갈등 해법 찾는다더니…‘수치 국제자문위’ 있으나마나

리처드슨 前 유엔대사 활동 중단/사무 총책 콥삭 前 의원도 사의/제역할 못하고 존립마저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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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22 19:02:26      수정 : 2018-07-22 21:29:46
미얀마 최고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사진) 국가자문역이 로힝야족 문제를 비롯해 서부 라카인주(州)의 심각한 민족·인종 갈등을 해결하겠다며 출범시킨 국제자문위원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흔들리고 있다.

빌 리처드슨 전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가 수치를 맹비난하며 위원회 활동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위원회 사무 총책을 맡았던 외교관 출신 태국 전직 국회의원 콥삭 추티쿤도 위원회의 무능을 질타한 뒤 사의를 표했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콥삭 전 자문위원은 지난 10일 열린 라카인주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더는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콥삭 전 위원은 수치 자문역의 요청에 따라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중심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사태 해결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국제적인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없고 상설 사무실도 열 수 없으며, 온라인 회의만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또한 불교 국가인 미얀마에서 일어난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을 향한 ‘인종청소’에 책임이 있는 미얀마군 관계자 면담은 금지됐다.

자문위원들의 이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에는 빌 클린턴 정부 시절 유엔주재 미국 대사를 지내고 이후 뉴멕시코주 주지사로 활동한 빌 리처드슨이 로힝야족 인종청소에 관한 수치의 현실 인식에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리처드슨은 “수치에게 도덕적 리더십이 없다”며 “자문위원회는 미얀마 정부를 위해 (불편한 진실을) 가리는 조직에 불과하다”고 맹비난했다.

수치 자문역은 지난 2016년 8월 민족·인종 갈등의 장기적 해법을 찾는다는 명목으로 국제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로힝야 반군의 경찰초소 습격과 이를 빌미로 삼은 미얀마군의 대대적인 반군 토벌로 라카인주의 상황은 점점 더 악화하고 있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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