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기생충학 분야 총회인 제14차 세계기생충학회 총회가 다음달 19일부터 6일간 대구컨벤션센터(EXCO)에서 열린다. 사진은 2014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제13차 세계기생충학회 총회 모습. 세계기생충학회 조직위 제공 |
ICOPA 2018 조직위는 기생충을 인간에게 무익하고 해로운 병원체로서만 바라보기보다는 질병과 생명과학 문제 해결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이로운 존재로서의 연구 결과를 확인하는 총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총회 첫날인 19일에는 네덜란드 레이던대 의학센터 마리아 야즈단바크시 교수가 ‘연충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 친구인가 적인가’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한다. 학술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둘째 날 개막식에선 채종일 ICOPA 2018 대회장(한국건강관리협회 회장)이 ‘식품에 의해 전파되는 기생충: 현황과 이슈’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호주 ‘월터&일라이자 홀’ 의학연구소 앨런 코먼 교수가 ‘말라리아의 숙주 기생충 상호 작용’,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앨런 펜윅 교수 ‘소외열대질환 박멸을 향한 전진’, 충북대 엄기선 교수 ‘아시아 조충에 대한 역사적 고찰, 조충증과 유구낭미 충증’ 강연 등 17개 주제로 대륙별 전문가의 각종 강연이 이어진다. 총회 기간 중 말라리아, 수의기생충학 등에 대한 각 120개의 흥미로운 세션들과 별도 전시회도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네덜란드 레이던대 야즈단바크시 교수(왼쪽), 濠 ‘월터&일라이자 홀’ 앨런 코먼 교수 |
英 임페리얼 칼리지 앨런 펜윅 교수(왼쪽), 충북대 의학과 엄기선 교수 |
특히 개최국인 우리나라 기생충학이 60여년의 짧은 역사에도 이룬 성공적인 기생충 퇴치 연구업적을 세계 최대 규모 학회에서 소개하고 기생충 연구 관련 국내 유관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총회는 의미가 작지 않다. 조직위는 특히 1998년 일본 지바대회 이후 두 번째로 아시아권에서 개최되는 대회로 아시아권 연구자들의 결집과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50여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기생충학자연맹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연계해 전 세계 60여개국 100여개 회원학회가 기생충 연구 및 기생충 질병 관리를 위한 활발한 활동을 기울이고 있다.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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