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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12 신고 출동 10건 중 4건은 '자치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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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22 13:06:04 수정 : 2018-07-22 13: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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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미상자가 전봇대 아래 쓰러져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국가경찰은 형사·과학수사팀이 출동, 지문감식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고, 주변 폐쇄회로(CC)TV에 혼자 넘어지는 장면이 찍혀 범죄피해가 아님을 확인했다. 함께 출동한 자치경찰은 취객을 가족에게 인계했다.

#음주의심 차량이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되자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이 동시에 출동했다. 국가경찰은 용의차량을 수색하고 자치경찰은 예상 진행로를 수색하는 등 공동 대응했다.

22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자치경찰 확대 시범운영 2단계 시행 이후 사흘 동안 제주동부경찰서에 접수된 112신고 출동건수 637건 중 자치경찰 출동건수는 267건(41.9%)이다. 주취자, 교통불편·소음, 분실습득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경찰과 공동 출동한 신고는 24건(3.8%)으로 공동 대응키로 한 성폭력·가정폭력 신고 외에도 긴급신고에 대해서는 동시에 출동하거나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순찰차가 출동하는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2006년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자치경찰을 운영 중인 제주에서 국가경찰 사무를 자치경찰로 단계적으로 이관하고 있다.

국가경찰은 지난 4월 27명을 자치경찰에 파견한데 이어 2단계로 지난 18일 96명을 추가로 보냈다.

1단계 시범운영 기간 제주동부경찰서 관할지역에서 자치경찰이 수행했던 생활안전·교통·여성청소년 업무는 제주도 전역으로 확대하고, 제주동부경찰서에 한해 112신고처리 업무도 일부 자치경찰이 맡게 됐다.

자치경찰이 처리하는 112신고는 교통불편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15종이다. 성폭력‧가정폭력, 가정 내·외 아동학대 등 4종의 112신고는 국가-자치경찰이 공동 대응하게 된다.

자치경찰은 야간 교통불편, 교통위반 신고에 대해서는 교통순찰차를 출동지원하는 등 112신고 대응 역량이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가경찰은 긴급신고에 집중할 수 있어 제도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이 공조하는 성폭력·가정폭력·가정 내 아동학대·기타 아동학대 등 4종 사무를 자치경찰로 이관할 계획이어서 형사범죄 수사 전문성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자치경찰 파견 인력은 내년 초 복귀한다.

현봉일 제주도자치경찰단 동부순찰대장은 “출동건수가 현저히 증가했지만 현장에서 종결되는 신고가 대부분으로 형사사건 등의 부담감이 없다”며 “자치경찰-국가경찰 공동 대응체계로 치안 사각지대가 없도록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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