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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표 짜인 與 전대…계파·세대 간 구도대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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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21 17:21:42 수정 : 2018-07-22 09: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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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5 전당대회는 계파와 세대 대결구도가 복합된 고차방정식이 될 전망이다.

21일 민주당선관위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당대표 후보 8명, 최고위원 후보 6명이 등록을 마쳤다. 당대표 선거는 이미 예비경선(컷오프)가 확정됐고, 최고위원 선거는 추가 등록이 없을 경우 컷오프 없이 본선만 치르게 된다.

당대표 경선에는 범친문계로 꼽히는 이해찬·김진표·최재성·박범계 의원과 비주류로 분류되는 이종걸·송영길·이인영·김두관 의원이 나섰다. 전대 출마자들이 한목소리로 ‘무계파 선거’를 강조하며 줄세우기를 배제하고 있지만, 표심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전대를 앞두고 친문 의원 모임인 ‘부엉이 모임’을 중심으로 한 단일화 논의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최종적으로 각 진영의 교통정리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채 후보등록이 시작되면서 전대 주자들은 컷오프에 살아남기 위해 각자도생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범친문계 내부에서도 이해찬·김진표 의원 대 최재성·박범계 의원의 세대 대결구도가 급부상하는 중이다.

최·박 의원은 당의 혁신을 강하게 주장하며 세대교체론에 힘을 싣고 있다. 비주류 진영에서도 이인영 의원은 당 노선의 선명성 정립을 촉구하며 소득주도성장 실현과 한반도 평화체제 안착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컷오프에서 만들어진 대결구도는 결국 본선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3명이 대결하는 본선에 범친문 주자가 2명, 비주류 주자가 1명 올라갈 경우 비주류 진영의 표 결집이 변수가 될 수 있다. 계파구도와는 별개로 개혁 성향 주자가 2명, 안정감 있는 중진급 1명으로 본선 대진표가 확정되면, 혁신 그룹의 표 분산이 상대 진영에 반사 이익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는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흥행이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당권주자는 여러명 중에서 1등을 뽑는 선거인데 비해, 최고위원 경쟁은 1명의 꼴찌만 가려내는 선거가 됐다”며 “현재 출마 인원으로 보면, 최고위원 선거가 마이너리그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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