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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째 살인적인 폭염으로 온열 질환자 888명 발생 …9명 사망

입력 : 2018-07-21 11:04:23 수정 : 2018-07-21 1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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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인 폭염으로 전국 곳곳에서 열사병이나 탈진 증세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숨진 환자 중에는 노약자뿐 아니라 젊은층도 다수 포함돼 이번 더위의 위력을 실감하게 한다.

지난 19일 오전 11시 10분께 충북 옥천군 이원면 대성산에서 등산 중 실종된 A(46) 씨 시신을 119구조대가 발견했다.

A 씨 시신은 등산로 인근 급경사지 나무 옆에 배낭을 멘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 경찰은 A 씨가 탈진하거나 발을 헛디뎌 낭떠러지에 굴러떨어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같은 날 경북 김천에서도 40대 여성이 집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숨진 여성의 아버지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며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6일에는 세종시에서 보도블록 작업을 하던 B(39) 씨가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튿날 숨졌다. 당시 B 씨 체온은 43도로 열사병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 오후 7시 50분께 청주시 북이면에서도 축사 증축 공사를 하던 용접공C(63) 씨가 숨진 상태로 동료 일꾼들에게 발견됐다.

경찰은 C 씨가 무더위 속에서 일을 하다가 열사병으로 쓰러졌을 가능성을 무게에 두고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12일 경남 김해시 생림면에서는 D(85·여) 씨가 모자와 장화를 착용한 상태로 밭에 쓰러져 숨졌다. 이날 김해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었다.

21일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전국에서 88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이중 9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

더위에 노출돼 발생하는 온열질환은 머리가 아프거나 구토·울렁거림 등의 증상을 보인다. 통증이 나타나는 열경련과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은 열실신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보건당국은 이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외부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옷을 벗거나 느슨하게 하고 물을 마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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