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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스토리] 철책 걷어낸 동해안…명품 탐방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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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21 14:33:18 수정 : 2018-07-21 14: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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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 통제됐던 軍해안순찰로 / 수십년 만에 민간인들에 개방 / 천혜의 비경에 관광객들 몰려
“와∼∼∼환상적입니다.” 동해의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천혜의 비경이 한눈에 들어오자 탐방객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20일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강원도 속초시 대포동 외옹치 해안가에 조성된 탐방로 ‘바다향기로’를 걷던 김대식(63·서울시 종로구)씨는 “한국전쟁 이후 65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던 이곳을 걸을 수 있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주변 경관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수십년간 감춰졌던 동해안 비경이 속속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절경을 자랑하는 강릉 ‘바다부채길’도 인기 탐방로가 됐다. 남북 분단 후 해안경계를 위한 군부대 해안순찰로로 사용됐을 뿐 일반인들의 발길을 허용하지 않았던 바다부채길은 지난해 6월 1일 유료화 전환 후 1년 만에 입장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해병대 초소와 해안순찰로 일부를 그대로 활용해 조성한 경북 포항의 해안둘레길과 연안녹색길도 포항시민은 물론 해병대 전우회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탐방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부분 동해안 해안순찰로와 해안초소는 시야 확보가 뛰어나고 기암괴석이 많은 곳에 조성됐다. 그동안 군의 순찰과 경계근무 등 작전수행 때문에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어 오다 최근 개방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방부는 강원도 동해안 일대 군 경계 철책 중 7.47㎞ 구간을 2020년까지 철거할 계획이다. 즉시 제거가 가능한 3.9㎞ 구간은 2019년까지 조기 철거를 추진하고 3.57㎞ 구간은 감시 장비 보강 후 2020년까지 철거한다는 방침이다.

포항·강릉=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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