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미현 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
그는 그러면서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이 두 사람의 무죄를 거론한 것에 대해선 무죄를 받고 나서 말할 일이고 설령 두 사람이 무죄를 받는다 해도 “저지른 잘못이 없던 일이 되지는 않는다”고 일침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외압 의혹을 폭로했던 안 검사(사법연수원 41기)는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기사 ‘장제원 ‘검찰, 권성동·염동열 무죄 선고 나면 인생저격 책임져야’’를 링크하고 “두 의원(권성동·염동열)님 아프긴 하셨나요? 그렇다면 제가 한 일은 팩트폭격!”이라고 밝혔다.
권성동 의원. 세계일보 자료사진 |
해당 기사는 자유한국당 장 의원이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을 향해 “만약 권성동·염동열 의원이 최종심에서 무죄선고가 난다면 검찰이 저지른 인격살인, 명예훼손, 인생을 저격한 행태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는 내용이 담겼다.
안 검사는 이어 “(강원랜드 채용비리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두 의원께서 하신 일이야말로 빽없이 강원랜드 채용응시한 분들의 인생저격이었다”고 통렬히 비판했다.
그는 장 의원이 두 의원의 무죄를 거론한 것에 대해선 “무죄요? 받고나서 말씀하시죠”라고 지적한 뒤 “수사 받으실 때처럼 가진 능력, 꼼수 다 부리셔서 (두 사람이 재판에서) 무죄받는다 해도 저지른 잘못이 과거로 소급해 없던 일이 되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안 검사는 그러면서 “인간이라면 반성하시고, 사과하셔야 하는데...”라고 두 의원의 대응에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글을 끝맺었다.
안 검사는 지난 5월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수사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을 폭로한 바 있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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