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심승섭 신임 해군참모총장의 진급 및 보직 신고식에서 경례를 받고 있다. |
문 대통령은 또 “군복무 중에 순직한 분들은 정말 국민을 위해서 자신들을 희생한, 우리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우리가 생각해야 된다. 그분들의 희생에 걸맞은 합당한 예우와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총장이 잘 챙겨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18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 추락한 해병대 상륙기동 헬기 '마린온'의 메인 로터(회전날개)가 부서진 채 놓여있다. |
한 항공전문가는 “세계 각지에서 수없이 많은 헬기사고가 있었지만 메인로터 블레이드가 기체에서 완전히 분리되면서 추락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기체에 심각한 결함을 가지고 있지 않고서는 일어날 수 없는 사고”라고 말했다. 방산업체 관계자들은 수리온의 원조 격인 ‘슈퍼 퓨마’ 헬기가 유럽에서 프로펠러 이탈 현상으로 추락한 사례를 들며 이런 현상이 기본설계 결함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조사위는 사고헬기에 대한 정비이력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시험비행 직전 기체가 심하게 떨리는 진동 현상이 있어 이에 대한 정비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해병대 측은 전날 유가족들에게 진동 때문에 정비를 한 후 시험비행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심 총장 신고식에서 한반도 대화 국면의 안보태세 확립 필요성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를 위해서 북한과 서로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평화를 지탱할 수 있는 아주 강한 국방력, 또 튼튼한 안보를 구축하는 것도 함께 중요하다”며 “강한 국방, 튼튼한 안보가 있어야만 평화를 만들어 낼 수도 있고 또 평화를 지켜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박수찬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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