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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北 비핵화, 일정시간 걸릴 것”

입력 : 2018-07-19 19:09:35 수정 : 2018-07-20 0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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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美 국무 “몇 주 내 유해 송환” / 日언론 “北, 美와 실무그룹 구성 난색” / 美 11월 열병식 비용에 135억원 소요 / CNN “한·미연합훈련과 비슷한 수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에서 대북 정책을 총괄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북한 문제에서 일부 진전이 이뤄지고 있으나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지기까지 일정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각료회의 발언을 통해 “향후 몇 주 안에 첫 번째 미군 유해 송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가야 하는 곳에 도달하려면 일정한 시간이 걸릴 것이나 이 모든 것이 기존의 제재를 지속해서 시행하는 것을 배경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가 시간표를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해야 할 일은 많고,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화 나누는 트럼프·폼페이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 도중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다가가 이야기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일본 아사히신문은 3차 방북(6∼7일) 후 폼페이오 장관이 밝힌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북·미 실무그룹 구성에 북한이 난색을 보이고 있다고 북·미 관계자를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 측은 폼페이오 장관 방북 시 고위급회담에서 “현재 김영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논의하는 구조가 있다”며 “실무그룹에서 결정을 해도 김 부위원장에게 보고하기 때문에 결국 같은 것이 아닌가”라며 실무그룹 조직에 반론을 제기했다. 북한 측은 실무그룹 멤버를 미국 측에 전달하지 않았으며 개최 시기, 장소 등도 결정되지 않은 채 북·미 고위급회담이 종료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유엔총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각국 정상들에 의한 일반토론연설 등단자 명단에 북한에서는 각료급이 참석하는 것으로 돼 있어 김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북·미 간 비핵화 관련 교섭이 교착 상태임에도 폼페이오 장관이 밝힌 대로 북한의 미군 유해 송환은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군 기관지 성조지는 전날 북한이 미군 유해 50∼55구가량을 오는 27일 항공편으로 송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고, 워싱턴포스트(WP)도 “미국은 북한으로부터 미군 유해 55구를 2주 이내에 돌려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미 정부가 11월 10일 진행할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열병식) 비용이 취소된 한·미연합훈련 비용과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라고 CNN방송이 미 국방부 관계자 3명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열병식에 약 1200만달러(약 135억7000만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을 워게임(war game)이라고 부르며 “엄청나게 비싸다”(tremendously expensive)는 이유로 취소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미 국방부는 한·미연합훈련 비용을 약 1400만달러(약 158억원)로 추산해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이 계획하는 열병식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을 겸해 11월 10일 워싱턴DC에서 개최된다.

워싱턴·도쿄=국기연·김청중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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