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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은 가고 … 선수들, 더 어려지고 빨라졌다

입력 : 2018-07-19 21:23:57 수정 : 2018-07-19 21: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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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끝〉 ‘젊음’이 지배한 월드컵 지난 16일 2018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이 프랑스의 승리로 끝나자 이날 ‘맨 오브 매치(MoM)’를 차지한 앙투안 그리에즈만(27)을 뛰어넘는 관심이 19세의 킬리안 음바페에게로 향했다. 무엇보다 음바페의 플레이가 우승에 결정적 기여를 했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그의 빠른 스피드에 기반한 역습으로 상대를 굴복시켰다.

음바페 외에도 프랑스는 이번 월드컵에서 루카 에르난데스(22), 뱅자맹 파바르(22) 등의 20대 초반 선수들이 대거 활약했다. 특히, 베테랑들이 팀의 주축이 되고 신예들이 이를 뒷받침해주던 과거 강호들과 달리 어린 선수들이 핵심으로 뛰며 월드컵을 거머쥐었다. 결승전에 나선 선발 11명의 평균나이도 25.8세에 불과해 2014년 우승팀 독일과 2010년 우승팀 스페인의 26.8세보다 1세가량 어려졌다. 심지어 2006년 우승팀 이탈리아의 29.0세에 비해서는 3세 이상 어리다.

킬리안 음바페
프랑스뿐만이 아니다. 유난히 이번 대회에는 20대 초반 에이스급 플레이어들이 위력을 발휘했다. 잉글랜드는 득점왕 해리 케인(25)을 든든하게 후방 지원한 라힘 스털링(24), 델리 알리(22) 등의 활약으로 28년 만의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골로빈(22), 콜롬비아의 예리 미나(24) 등도 팀의 공격과 수비를 이끌며 조국을 8강으로 올렸다. 이번 월드컵에서 강한 전방압박과 빠른 역습을 중심으로 한 전술이 주종을 이루며 체력과 스피드에서 우위를 보이는 어린 선수들의 주가가 더욱 올랐다.

반면 오랜 기간 세계 축구를 이끌어온 수많은 30대 스타들이 부진한 성적표를 들었다. ‘축구황제’ 리오넬 메시(31·아르헨티나)는 대회 내내 이렇다할 활약 없이 16강에서 탈락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포르투갈)도 초반 ‘반짝’ 활약 이후 점점 위력이 감소해 16강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이들 외에도 메수트 외질(30·독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0·폴란드) 등은 조별리그도 통과하지 못한 채 쓸쓸하게 러시아를 떠났다. 

라힘 스털링
이에 따라 세계 축구 판도도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메시와 호날두가 정상을 분하던 시대가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사실상 막을 내리고, 케인과 로멜루 루카쿠(25·벨기에) 등 20대 중반 그룹과 음바페를 선두로 한 10대 후반~20대 초반 신성들이 정상 자리를 놓고 치열한 쟁탈전을 벌일 전망이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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