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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온난화 탓… 캐나다 북극권 빙하 6% 사라져

입력 : 2018-07-18 18:42:50 수정 : 2018-07-18 21: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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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새 서울 면적 2.8배 녹아 / 해빙 속도 점점 빨라지는 추세
지난 16년 동안 진행된 급격한 기온 상승으로 캐나다 북극권 지역의 빙하 1773개가 직격탄을 맞아 전체 면적의 6%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면적(약 605㎢)의 2.8배가량인 1705㎢의 빙하가 녹아버린 것으로, 연구진은 빙하의 손실이 해수면 상승은 물론 북극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대 아드리안 화이트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지난달 ‘빙하학 저널’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1999~2015년 사이 캐나다 북부 엘즈미어섬 인근 빙하 1773개 중 1353개의 부피가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화이트 교수는 “위성사진을 통해 추적했던 빙하 중 크기가 늘어난 것은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이 지역 빙하의 녹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실제 1959년부터 2000년까지 이 지역의 빙하를 항공사진 등을 통해 관찰한 결과 감소 면적은 927㎢에 그쳤다. 화이트 교수는 아울러 빙하 외에도 이 지역에 분포했던 거대한 빙붕 및 빙모 역시 3개씩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처음 이 지역을 관찰하던 당시 존재했던 거대한 빙붕은 이제 잘게 쪼개져 작은 빙산(iceberg)으로 변해버렸다”고 말했다.

이 같은 빙하의 급격한 손실은 엘즈미어섬 인근 온도가 가파르게 상승한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논문에 따르면 엘즈미어섬 인근 연평균 온도는 1948년 대비 2016년 섭씨 3.6도 상승했는데, 1995년부터 2016년까지 섭씨 0.78도가 오른 것으로 나타나 최근 들어 기온 상승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엘즈미어섬 인근 빙하의 손실은 해수면 상승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이 지역 생태계를 망가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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