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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해병대 '마린온' 이륙 4~5초 만에 회전날개 떨어져나가…기체 결함·정비 불량 가능성↑

입력 : 2018-07-18 18:02:34 수정 : 2018-07-18 19: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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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해병대가 공개한 마리온 헬기 추락직전 장면. 포항공항 CCTV가 잡은 것으로 이륙 4~5초 뒤 주 회전 날개가 동체에서 떨어져 나가고 있다. 이로 인해 헬기는 곧장 곤두박질쳐 부서지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해병대 사령부 제공

5명의 해병대 장병들의 목숨을 앗아간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가 기체결함 또는 정비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나왔다.

18일 해병대는 전날 오후 4시45분쯤 발생한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에 찍힌 장면 일부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이륙 4~5초 뒤 지상 30m가량 이르렀을 때 전날개(메인 로터)가 분리돼 중심을 잃고 곧장 추락했다. 

마린온 동체에서 분리된 주 회전날개(메인 로터). 회전날개가 떨어져 나가면 헬기는 추진력을 곧장 상실, 밑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사진=해병대 사령부 제공

유족 측에서 SNS에 올린 사진에는 헬기 메인 프로펠러 로터가 통째로 떨어져 나가 활주로에 있었고, 4개짜리 회전날개도 3개는 붙어 있으나 나머지 1개는 분리 돼 동체에서 20여m 거리에 떨어져 있었다.

해병대 관계자도 "사고 헬기 조종사는 비행시간이 3300시간에 달하고 미국 비행시험학교까지 졸업한 베테랑으로 조종 미숙으로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기체 결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추락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해병대와 해군, 공군, 국방기술품질원,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등 5개기관 전문가 23명이 참여한 사고조사위원회(위원장 조영수 해병대 전력기획실장· 해병 준장)가 구성돼 활동 중이다.

조만간 밝혀질 사고 조사 결과는 2023년까지 총 28대의 마린온을 도입할 계획인 해병대 계획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해병대는 육군 기동헬기인 '수리온'을 상륙기동헬기로 개조한 마린온을 올 상반기 4대를 납품받았다.

사고 헬기는 지난 1월에 납품된 마린온 2호기로 이번 사고로 인해 하반기로 예정된 마린온 2대 추가 납품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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