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김병준 "과거 지향 인적 청산 반대…새로운 가치 정립"

입력 : 2018-07-18 19:24:27 수정 : 2018-07-18 17:44:1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국회서 첫 기자간담회 / “지난 비대위와는 다른 메커니즘 / 비대위 성격 등 친박계와 소통할 것 / 새 방향 먼저 정한 후 당대표 선출 / 당협위원장 교체권은 있다 생각 / 비대위 활동 이후에 정치는 안 해 / ‘골프접대 의혹’ 비용은 잘 몰라”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과거 지향적인 측면에서의 인적 청산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비대위의 인적 쇄신 작업의 칼날이 자신들을 향할 것이라는 일부 친박(친박근혜)계의 우려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金, “새 가치 동의하면 같이 갈 것”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비대위는 (지난번과) 다르다”며 “인적 청산을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역사와 방향에 따라 가치를 정립하는 것이 제 주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원장과 당원들, 당협위원장과 많은 이야기를 하고 즉석 투표를 해 합치된 의견을 모아야 하기 때문에 지난 비대위와는 전혀 다른 메커니즘에서 작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쇄신 방향 설명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당 쇄신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김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의 성격과 권한, 활동 기간에 대해서도 친박계와 충분한 소통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그분들과 대화를 할 것”이라며 “당에 기치와 깃발을 세우는 것이 먼저인지, 새로운 리더십의 등장이 먼저인지를 이야기해서 최대한 동의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부에서 제기되는 연내 조기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당이 새로운 가치와 방향을 먼저 정하고 난 다음에 당대표가 될 분이 그런 가치 실현을 두고 경쟁하는 것이 당 발전에 도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노선정립이 새 지도부 선출보다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새롭게 세워진 가치나 이념체계, 정치적 노선에 대해 같이 할 수 있는 분과 없는 분들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보 팔이’에 매달렸던 보수정당에서 벗어나 실용적인 ‘정책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는 김성태 원내대표가 언급한 2020년 총선 공천권과 관련해선 “어떤 권한도 받을 것이라 생각해본 적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다만 솔직히 말해서 (비대위원장으로서) 당협위원장 교체 권한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위적인 인적 청산을 하지는 않겠지만 당협위원장 교체권을 통해 당 혁신에 반발하는 의원들을 통제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전대 출마설에는 “제가 전당대회에 나간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비대위 끝나면 정치를 안 한다”고 못박았다.
◆金, “골프접대 비용 알지 못해”

김 비대위원장은 전날 불거진 자신의 골프접대 의혹과 관련, “접대라고 하긴 좀 곤란하다”면서도 “솔직히 비용이 얼마나 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제가 알 수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시 대회를 주최했던 대표가 (김영란법) 범위를 넘지 않는다고 했는데 저는 그것 또한 모른다”며 “한번 기다려달라. 어느 쪽이 옳을지 (경찰수사에서) 결론이 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위원장을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경찰 출신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한 외부 공개에 대해 정치적 저의가 있지 않고선 도저히 반복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경찰 출신인 이철규 의원도 “김 위원장에 대한 내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가세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