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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푸틴 헬싱키서 약4시간 회담…양자관계·북핵 등 논의

입력 : 2018-07-17 02:15:49 수정 : 2018-07-17 02: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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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한반도 문제 진전 트럼프 덕분"…트럼프 "비핵화 러 협력 확신"
푸틴 "미 대선에 절대 개입 안 해"…트럼프 "선거 개입 수사 미국에 재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의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양자 관계 및 국제 문제 현안을 두루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그동안 다자 국제회의에서 만나 회담한 적은 있으나 별도의 공식 회담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헬싱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의 대통령궁에서 첫 공식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2시 10분께부터 약 4시간에 걸쳐 통역 만을 대동한 일대일 회담(단독회담)과 측근들이 동참한, 오찬을 겸한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연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리아노보스티·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문제가 점차 해결되기 시작한 것은 상당 부분 트럼프 대통령 덕분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한반도 문제가 점차 해결되기 시작한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 "이는 상당 부분 트럼프 대통령이 대결이 아닌 협력의 정신으로 대화를 추구하며 (문제) 해결에 참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한의 비핵화에 관해 가진 우리의 회담에 대한 진행 상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이 우리와 함께 협력할 것으로 확신하며 그 약속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어 "우리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도전, 즉 핵확산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가 핵확산 문제 종식을 매우 원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장에서 악수하는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푸틴 대통령 [타스=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은 회견에서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선거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 문제를 언급했다. 나는 이전에 이미 여러 차례 말한 것을 반복해야 한다"면서 "러시아는 절대 개입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미국 내부 문제에 개입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일 미국의 로버트 뮬러 특검팀으로부터 공식 요청을 받으면 러시아는 1990년대에 체결된 조약에 따라 (선거 개입 관련) 혐의자들을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미국 선거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 논쟁과 관련한 최종 결론은 법원만이 내릴 수 있으며 미국 정부 기관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가 러시아와의 관계 정상화를 얘기했기 때문에 그가 대선에서 승리하길 바랐다"고 인정하면서 그러나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강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선거 개입에 대한 수사는 미국에 재앙"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의 크림 병합 문제와 관련 푸틴은 "양국 간에 이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러시아에 이 문제는 이미 종결된 것"이라며 크림반도반환과 관련한 협상이 있을 수 없음을 강조했다.

시리아 문제와 관련 푸틴은 러시아와 미국이 위기 해결을 위해 힘을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는 자신이 앞서 푸틴을 '경쟁자'라고 부른 것에 대해 "푸틴을 경쟁자라고 칭했지만 좋은 의미에서 그렇게 말한 것이다. 이 경우에 '경쟁자'란 단어는 칭찬이다"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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