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사커의 부활… 환호하는 선수들 프랑스 대표팀이 1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를 4-2로 꺾고 20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환희의 도가니에 빠져 있다. 모스크바=AFP연합뉴스 |
크로아티아 대통령 “졌지만 잘 싸웠어요” 콜린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 크로아티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러시아월드컵 결승전 경기가 끝난 뒤 최선을 다한 자국 선수들 한명 한명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있다. ‘죽음의 조’로 손꼽히던 조별예선 D조에서 아르헨티나 등을 꺾고 당당히 조 1위를 차지한 크로아티아는 이어진 16강, 8강, 4강에서 매번 연장혈투를 벌여 체력이 거의 고갈된 상태로 결승에 나섰지만 프랑스를 상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의 경기를 펼쳐 전 세계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모스크바=AFP연합뉴스 |
프랑스는 후반 들어 두 골을 추가하며 완전히 달아났다. 후반 14분에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폴 포그바(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강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뽑아냈다. 6분 뒤에는 킬리안 음바페(19·파리 생제르맹)가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한 번 크로아티아 골문을 갈랐다. 젊은 스타들의 파괴력이 빛나는 골들이었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24분 골키퍼 위고 로리스(32·토트넘)의 실수를 틈타 만주키치가 만회골을 넣으며 잠시 분위기를 탔지만 결국 여기까지였다. 역사적인 2018 러시아월드컵은 프랑스 ‘황금세대’의 재능이 크로아티아의 투혼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마무리됐다.
이날 우승으로 프랑스는 자국에서 열린 1998년 대회 우승 이후 20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는 기쁨을 누렸다. 또한 브라질(5회), 독일, 이탈리아(이상 4회),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이상 2회)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로 두 번 이상 우승한 나라가 됐다. 명실상부한 축구 명가 대열에 우뚝 올라선 것이다.
환호하는 佛 축구팬들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 광장에 몰려나온 시민들이 국기를 흔들며 월드컵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결승 전날 최대 국경일인 대혁명 기념일(14일)과 맞물려 수십만명의 팬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몽펠리에=AFP연합뉴스 |
반면 동유럽 축구 사상 첫 우승에 도전했던 크로아티아는 끝내 프랑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1998년 대회 4강전에서 1-2 역전패를 안겼던 설욕도 해내지 못했다. 그러나 4강까지 3경기 연속 연장 혈투를 벌이고도 결승에서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보여줘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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