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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무역전쟁 여파… 中, 2분기 성장률 둔화

입력 : 2018-07-16 19:38:24 수정 : 2018-07-16 17: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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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GDP 6.8%서 0.1%P 하락 / 갈등 장기화 우려 불확실성 커져 / EU 거부로 美 고립작전 지지부진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소폭 둔화했다. 무역갈등이 중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화한 것으로 중국 지도부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 올해 2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의 6.8%에서 0.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1, 2분기 연속 6.9% 성장률을 찍었지만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연속 6.8%를 기록했고, 올해 2분기 다시 6.7%로 떨어지는 등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당국은 GDP 증가율이 12개 분기 연속으로 6.7∼6.9%대의 중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경제의 안정적 추이를 강조했다. 마오성융(毛盛勇)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상반기 중국 경제는 지속해서 전반적 안정세 속에 호전되는 추이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향후 경제전망이 불투명해 중국 정부가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 특히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을 국제적으로 고립시키려는 중국 정부 전략도 지지부진하다. 중국은 애초 미 정부의 관세조치로 피해를 본 유럽연합(EU) 및 캐나다 등과 연합전선을 구축하려고 시도했지만 상대국의 거부로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날부터 17일 양일간 베이징에서는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EU 정상회담이 진행되지만, 반미 연대 구축 등에 대해서는 뚜렷한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U 자문기구인 유럽경제사회위원회(EESC)의 루카 자히에르 대표는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EU는 중국과 힘을 합쳐 미국에 대항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EU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불만이 있지만, 중국과의 연대는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EU는 중국 진출에 상당한 진입장벽이 존재하고 있으며 중국도 공정한 경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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