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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특검 ‘경공모 창고’ 압수수색

입력 : 2018-07-16 19:19:54 수정 : 2018-07-16 17: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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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등 확보 결정적 증거 기대 / 확보유심 분석결과 ‘킹크랩’ 사용 / 김병기 의원, 드루킹과 메신저 대화 / 대선 때 ‘경인선’ 회원과 사진 찍어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지난해 3월31일 ‘경인선’ 회원들과 함께 찍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페이스북 캡처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의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16일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창고를 압수수색했다. 경공모는 드루킹이 설립과 운영을 주도한 인터넷 카페로 특검팀은 경공모 회원으로부터 “유의미한 전자기기 등이 창고에 보관돼 있다”는 진술을 듣고 바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에 따르면 압수수색 대상인 경공모 창고는 경공모 사무실이 있는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10㎞쯤 떨어진 곳의 컨테이너 형태로, 165㎡(약 50평) 규모다. 여기서 특검팀은 드루킹 일당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데스크톱 컴퓨터 여러 대를 확보했다. 특검팀은 컴퓨터 등 압수물 분석을 통해 드루킹 일당에 의한 댓글 조작의 실체, 김경수 경남지사 등 정치권과 지시·보고 관계, 경공모 자금 흐름 등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가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 파주 송촌동에 위치한 경제적공진화모임의 창고.
허익범 특검팀 제공
특검팀이 지난 10일 느릅나무 출판사 현장조사 때 발견한 유심(USIM) 카드 53개는 경공모와 직접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유심 카드 가입자 일련번호를 조회한 결과 대부분 경공모 회원들 소유로 나타났다. 특검팀은 유심 카드에 경공모 회원 닉네임이 각각 적혀 있는 점을 주목하고 관련 통신사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그 결과 드루킹 일당이 댓글 조작 범행에 사용한 매크로(자동입력 반복) 프로그램인 ‘킹크랩’에 해당 유심 정보가 다수 사용된 사실이 드러났다.

한편 특검팀은 드루킹이 지난해 대선 이후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대화한 내용이 담긴 경찰 수사기록을 입수해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드루킹은 김 의원에게 만남을 제안했으나 실제 성사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대선 경선이 이뤄지던 지난해 3월31일 부산 연제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영남권 선출대회에서 드루킹이 주도한 문재인 대통령 지지그룹인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 회원들과 사진을 함께 찍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경인선 회원들 가운데에 서서 ‘문재인’이라고 적힌 파란 수건을 들고 있었다.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경인선’ 회원들과 찍은 사실이 확인돼 구설에 휘말린 적이 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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