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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AG 2연패하고 金의환향할 것”

입력 : 2018-07-16 21:16:13 수정 : 2018-07-16 17: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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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號 20인 소집명단 발표 / 러시아월드컵 대활약 깜짝 스타로 손흥민·황의조와 와일드카드 승선 / 金감독 “상대역습 저지 큰 역할 기대” / 월드컵 멤버 황희찬·이승우도 발탁
월드컵은 희로애락이 담긴 인생의 축소판이다. 활약 여부에 따라 한 선수의 축구 여정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힘도 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깜짝 스타로 손꼽히는 선수는 단연 골키퍼 조현우(27·대구). 수개월 전까지만 해도 무명 선수였지만, 월드컵 뒤 국내외 폭발적인 관심에 “무서워서 밖을 못 다니겠다”며 손사래를 치던 그였다. 하지만 이제는 아시아 전역에 자신의 이름을 떨치기 위해 다시 장갑을 낀다. 조현우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승선했다.
16일 김학범(58·사진) 감독은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소집 명단을 발표하며 와일드카드로 조현우를 포함해 손흥민(26·토트넘), 황의조(26·감바 오사카)를 선택했다. 조현우는 월드컵 무대에서 조별리그 전 경기 선발로 나서며 단 3실점만을 내줘 기량을 검증받았다. 특히 마지막 경기인 독일전에서 동물적인 감각으로 26개의 슈팅을 모두 막아낸 것은 신태용호가 거둔 성과의 백미다. 이에 유럽 무대 진출설도 심심찮게 흘러나왔지만, 아직 병역의무를 다하지 못해 올 시즌 뒤 상주 상무에 입단할 계획이었다. 만약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 병역 문제를 해결할 경우 조현우는 해외 진출길이 활짝 열린다.

애초 대표팀의 취약 포지션으로는 좌우 측면 수비수가 꼽혔다. 또한 목표인 2연속 우승을 달성하기 위해선 공격력 강화도 중요해 조현우의 활용도를 두고 ‘계륵’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이에 김 감독은 “골키퍼는 하나를 막으면 한골을 넣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본다. 월드컵 활약을 볼 때 조현우의 발탁이 무리 없다고 생각했다”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어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실점을 많이 해서 진 적은 없다. 상대 역습을 저지하는 데 조현우가 큰 역할을 해낼 것이다”고 자신했다. 발탁 소식을 접한 조현우는 “와일드카드로 뽑힌 만큼 대구의 자존심을 지키겠다. 반드시 금메달을 따고 돌아오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한편 이번 명단에는 김 감독이 사전에 점 찍어놓은 손흥민을 비롯해 월드컵 멤버가 다수 포함됐다. 어린 나이에도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던 황희찬(22·잘츠부르크), 이승우(20·베로나)가 보란 듯이 승선했다. 부상으로 생애 첫 월드컵 꿈을 접어야 했던 김민재(22·전북)도 설욕을 벼르는 중이다. 다만, 월드컵 문턱을 밟아보지 못한 황의조를 와일드카드로 불러들인 건 의외라는 분석이 나온다. 황의조는 올 시즌 J리그에서 11골을 폭발시키며 물 오른 득점력을 인정받았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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