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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청, ‘보고난맥’에 경무관급 상황관리관 신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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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16 13:54:00 수정 : 2018-07-16 11: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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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경무관급 간부가 부서장을 맡는 상황관리관 신설을 추진키로 했다. 일부에서는 경찰의 새 직책 신설이 최근 청와대 내부의 보고 난맥상과 관련돼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5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본청 내부에 경무관급의 상황관리관 자리를 새로 만드는 것을 놓고 내부 논의에 들어갔다. 경찰청 관계자는 “본청의 112운영계와 치안상황실의 통합을 통해 상황관리관 부서를 신설함으로써 지방의 치안일선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사고를 경찰청 본청에 바로 보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를 통해 치안 현장에 대한 상황 대처를 빠르게 할 수 있고 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 유관기관에도 즉시 내용을 전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경찰청이 본청 차원에서 상황관리관 자리를 만드는 것을 두고 청와대 보고체계가 혼란스러운 실정을 반영한 조치라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청와대에 대한 보고체계가 일원화되어 있지 않다. 경찰의 각 기능별 조직이 청와대의 각 수석실에 ‘알아서’ 보고하는 식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경찰의 해당 조직이 청와대의 어느 조직에 보고를 해야할지, 또 청와대 역시도 어느 조직이 경찰측의 보고를 받아야할지 정리가 돼있지 않아 보고시점을 놓치는 등의 혼란이 종종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추진 중인 상황관리실이 대청와대 보고체계를 일원화하는 기능도 맡을 것으로 논의 중이지만, 그 기능이 주 기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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