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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외국인 실습생 후쿠시마 원전 제염작업 지시…“알았으면 안 왔을 것”

입력 : 2018-07-16 11:42:26 수정 : 2018-07-16 1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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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몇몇 기업이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 청년들에게 후쿠시마 원전 오염 제거 작업을 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3월에는 후쿠시마원전에서 베트남 실습생 3명이 2016년 9월~12월, 2017년 3월~5월에 걸쳐 제염 및 원전시설 해체 작업에 투입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16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법무성이 최근 182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개 회사가 외국인 기능실습제도로 입국한 외국인들에게 방사능 오염물질 제거작업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법무성은 지난 3월 도쿄전략 외국인 기능실습제도로 입국한 베트남인 3명에게 제염 작업을 시킨 것이 문제가 된 뒤 수도권 등 동북지방에서 실습생을 받은 100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적발된 이와테현의 한 회사는 제염작업에 투입한 것으로도 모자라 일본 정부가 지원하는 특수근무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법무성은 적발된 이들 업체에 향후 5년간 기능실습생을 받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후쿠시마 원전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발생하여 폐로가 진행 중이다.

이번 조사에 앞서 지난 3월에는 후쿠시마원전에서 베트남 실습생 3명이 2016년 9월~12월, 2017년 3월~5월에 걸쳐 제염 및 원전시설 해체 작업에 투입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작업에 투입된 베트남 실습생들은 "원전에서 일할 줄 미리 알았다면 일본에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건강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방사선 피폭 대책이 필요한 환경에서 기능실습생들을 투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기능실습생의 원전 제염업무를 금지했다.

한편 외국인기능실습제도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을 목적으로 1993년 창설됐다.
2017년 10월 기준 일본내 외국인 기능실습생은 약 2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아사히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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