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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미래식품왕', “국가식품클러스터 지원 통해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만드는 게 꿈”

입력 : 2018-07-16 10:58:13 수정 : 2018-07-16 10: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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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대로 미래식품왕 입상 제품. 2위팀 ‘작두콩커피’, 우승팀 ‘아연꽃’, 3위팀 ‘맛있는 앰플’
지난 1일 종영한 KBS <푸드테크 서바이벌 미래식품왕>(이하 미래식품왕)은 영세한 중소식품기업이나 예비 식품창업자들이 혁신적인 제품을 쉽게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겸비한 참가팀들이 대결을 벌여 시민들과 전문가들의 평가를 받았다. 총 3번의 관문을 거쳐 최종 3팀이 선정됐다. 우승(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에는 ‘아연꽃’(천연 발효 과채 탄산음료), 2위와 3위(국가식품클러스터 이사장상)는 ‘작두콩 커피’(무카페인 작두콩 두유라떼), ‘맛있는 앰플’(액상형 천연 조미료)이 수상을 했다. 각 팀의 대표에게 서면으로 대회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질문했다.

먼저 <푸드테크 서바이벌 미래식품왕>에 참가하게 된 계기에 대해 각각 물었다. 천연 원료로 유산균 음료 제품을 개발하는 회사를 운영 중인 ‘아연꽃’ 박종혁 대표는 전통 발효식품인 김치, 물김치, 동치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잘 숙성된 동치미나, 물김치에 함유된 탄산과 새콤한 맛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탄산음료와 연결시킨 것이다. 딸이 있는 그는 “탄산음료에 길들여져 있는 어린이의 입맛을 개선하고 우리 가족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과일과 채소를 이용한 천연 탄산음료로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작두콩 농사를 직접 짓고 있는 농업인이자 식품제조회사 대표인 ‘작두콩 커피’ 김지용 대표는 “시작한지 6개월 남짓 된 스타트업 기업이지만 세계인의 공동관심사인 미래식량에 대해 연구하고 개발하려고 노력하는 식품업계 종사자로서, 자체개발한 작두콩 커피를 본 대회를 통해 널리 알리고 싶었다. 또한 공장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나처럼 국가식품클러스터 식품벤처센터 임대형 공장을 통해서도 충분히 창업이 가능하다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어서 참가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맛있는 앰플’의 김인경 대표의 경우는 난임으로 고생했던 경험이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김인경 대표는 난임 때문에 식단개선을 시도 하다 천연조미료를 직접 만들면서 식품전문회사까지 창업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우리의 천연조미료를 사랑해주는 고객들을 위해 더 간편하고 맛있으면서도 건강한 제품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참가의 계기를 전했다.

그러나 대회 과정이 녹록치만은 않았다. ‘작두콩커피’ 김지용 대표는 부족한 인원으로 회사를 운영하면서 대회 출전까지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 시간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만삭으로 참가를 해 대회 중 출산을 겪은 ‘맛있는 앰플’ 김인경 대표에게는 촬영현장을 오가는 장거리 출장이 난관이었다. 우승팀 ‘아연꽃’도 예외는 없었다. ‘아연꽃’의 아이템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첫 반응은 다소 부정적이었다. 천연 과채 탄산음료의 아이디어나 취지는 좋지만 새콤함이 너무 강해 마시기 힘들다는 의견이 나왔다.
미래식품왕 최종회 장면

이번 대회에서 가장 예측불허였던 것은 ‘아연꽃’의 우승이었다. ‘아연꽃’은 결선에 진출할 당시, 본선에서 올라온 7팀 가운데 7위를 받았다. 가까스로 쥔 결선행 티켓으로 반전의 드라마를 쓴 셈이다. 거기에는 <미래식품왕>의 컨설팅 시스템이 숨어있다. <미래식품왕> 대회를 주관한 국가식품클러스터는 모든 결선 진출팀에게 무료로 시제품 컨설팅 및 기술 지원 등을 제공했다.

‘아연꽃’ 박종혁 대표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지원센터와 순창의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의 전문가 도움을 받아 발효미생물 균주의 보완, 접종 방법, 배양 시간, 배양 온도 그리고 충진 방법 등에 대하여 자문을 받았다. 그 결과 맛, 향 등이 업그레이드 된 제품을 제조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케팅 관련 도움을 받았다는 ‘작두콩커피’ 김지용 대표는 “타겟층을 정할 때 기존 작두콩차 향유층이나 카페인 섭취가 어려운 사람을 목표로 삼았다. 그런데 컨설팅을 받으면서 두유 수요층이 굉장히 크다는 걸 알게 되었고 전 연령대의 두유 시장을 타겟으로 잡아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맛있는 앰플’ 김인경 대표는 디자인 코칭과 제조공정에 대한 코칭을 받았다면서 “디자인 코칭을 통해 제품 패키지 디자인이 나와 야외 시식행사 때 많은 사람들에게 (시제품을) 보여 줄 수 있어 기뻤다. 또한 아이디어만 갖고 있어 제품에 대한 확실한 제조공정과 기계설비에 대해 알지 못했는데 멘토께서 직접 컨설팅 해주셔서 농축액 브릭스, 농도 계산 방법, 원물 관리 방법 등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포부를 묻자, 박종혁 대표는 “앞으로 발효기술과 발효미생물을 이용하여 맛있고 건강한 제품을 꾸준히 개발을 할 필요성을 많이 느꼈다”며 “아직 창업 초기의 기업이지만 소비자, 지역농가,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제조 시스템을 계획하여, 발효음료처럼 시간이 걸리더라도 바른 마음을 가진 미래식품이 되도록 하겠다”며 목표를 밝혔다. 또한 입상 특전으로 받게 될 국가식품클러스터 프로그램 지원에 대해서도 “하나의 제품이 상품화 되어 판매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과정이 필요한데 국가식품클러스터 지원센터가 옆에 있기에 천연 탄산음료의 상품화가 어렵지 않을 것 같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작두콩 커피’ 김지용 대표는 “이번 <미래식품왕>에서 선보인 작두콩 두유라떼를 포함해 다양한 제품군을 생산해내는 게 목표이고 다양한 포장형태로도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국가식품클러스터의 파일럿플랜트를 적극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7개의 농가와 수매계약이 된 상태인데 내년부터는 회사가 잘 되어 더 많은 농가와 재배계약을 체결해서 지역농가 소득에도 도움이 되는 게 바램”이라고 덧붙였다.

‘맛있는 앰플’ 김인경 대표는 “건강하고 맛있는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싶다. 또한 R&D기반 식품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히면서 “제품화를 위해 제조공정(브릭스, 농도 수치값)에 대한 확실한 코칭을 더 받고 싶다. 또한 제품을 상용화하기 위한 기계 제작 지원과 유리병 패키지 디자인 개선도 지원받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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