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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출사표’… ‘친문 단일화’ 교통정리 되나

입력 : 2018-07-15 19:25:31 수정 : 2018-07-15 17: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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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 “경제 당대표 필요” 강조 / 전해철 불출마… 최재성은 고심 중 / 친문 후보 난립 땐 표 분산 불가피 / 민평련 단일화 성사 땐 판세 요동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친문(친문재인) 주자들의 교통정리가 이어지고 있다. 4선의 김진표 의원이 15일 공식 출사표를 던진 반면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전해철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들과 함께 단일화 논의에 나섰던 최재성 의원은 여전히 거취를 고심 중이다. 교통정리에 탄력이 붙지 않을 경우 친문 성향 후보가 난립하며 예비경선(컷오프)이 한층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약 발표하는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김 의원은 전당대회 후보등록 마감을 5일 앞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 유능한 경제정당을 이끄는 경제 당대표가 필요하다”며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당내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꼽히는 김 의원은 노무현정부에서 경제·교육 부총리를 역임했고, 지난해 대선 직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 위원장을 맡았다.

김 의원은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의 양대 축인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중소벤처 창업 열풍으로 혁신을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혁신본부 설치, 당·정·청 정례회의 추진, 권리당원 전속 청원제도 도입,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선출제 도입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의원은 친문 당권 주자들 간 단일화와 관련해선 “전해철 의원과는 많은 공감대가 있고 상당히 생각이 좁혀졌다”면서도 “최재성 의원과는 대화할 시간이 부족해서 조금 더 논의해야 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을 실현하고자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했지만, 민주당이 가야 할 길에 동의하고 실천을 위해 함께할 수 있다면 제가 반드시 당대표로 나서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이달 초 친문 주류로 구성된 ‘부엉이 모임’을 놓고 ‘계파정치’ ‘줄세우기’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 대해 적지 않은 부담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전 의원은 “제가 출마하지 않음으로써 더욱 많은 분과 함께 당의 혁신을 실천해 낼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다면 기꺼이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혁신과 화합의 전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전 의원이 김 의원 출마 선언 직후 불출마 입장을 표명하면서 사실상 김 의원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전대 출마설이 거론됐던 6선의 이석현 의원도 이날 트위터에 김 의원 출마 기사를 공유하며 “공감합니다! 당원 중심의 당혁신과 경제살리기가 당면과제”라고 적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리는 최 의원은 아직까지 당 대표 도전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두고 원내지도부에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는 후문이다. 김 의원은 최 의원을 향해 막판 단일화 설득을 이어가고 있지만, 최 의원이 지방 일정을 소화하느라 이날 회동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미 출사표를 던진 박범계 의원을 포함해 복수의 친문 당권주자들이 경쟁에 나서면, 표 분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비주류로 꼽히는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계열의 설훈·이인영 의원의 단일화 성사 여부와 당내 맏형 격인 이해찬 의원의 출마 여부에 따라 전대 판세가 요동칠 수 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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