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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맞잡은 南北탁구… 코리아오픈 정조준

입력 : 2018-07-15 21:01:52 수정 : 2018-07-15 17: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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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22일까지 대전서 열전 탁구는 남북 단일팀의 상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일팀을 구성해 여자단체전에서 중국의 높은 벽을 무너뜨리고 금메달을 따냈기 때문이다. 올해 스웨덴 세계선수권에도 8강 대결이 예정됐던 남북 여자선수들이 극적으로 단일팀을 구성, 나란히 4강에 진출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대전에서 열리는 신한금융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서도 남북 단일팀이 성사됐다. 대한탁구협회는 15일 “코리아오픈 기간 남녀 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남북 선수들이 같은 조를 이뤄 출전한다”고 밝혔다.

코리아오픈에는 남자 복식 이상수(국군체육부대)-박신혁 조와 여자 복식 서효원(한국마사회)-김송이 조가 호흡을 맞춰 출전한다. 혼합복식에서는 장우진(미래에셋대우)-차효심, 유은총(포스코에너지)-최일 조가 짝을 이뤘다. 애초 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종목이 아닌 남녀 복식에서만 단일팀을 구성하려고 했으나 국제탁구연맹(ITTF)과 조율 과정에서 혼합복식이 추가됐다.

국제탁구연맹(ITTF) 투어 대회인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 단일팀으로 참가하는 북한 탁구대표팀 선수들이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인천공항=연합뉴스
북한은 그동안 국내에서 열린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선수단을 보냈지만 ITTF 투어 대회인 코리아오픈에 선수들을 출전시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코리아오픈에 남녀 선수 8명을 포함 총 25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2016년 리우올림픽 여자단식 동메달리스트인 김송이, 지난 5월 스웨덴 세계선수권 여자단체전 남북 단일팀에 참가한 차효심, 최현화, 김남해와 리현심, 정은주, 김설송, 편송경(이상 여자), 박신혁, 최일, 로광진, 안지성, 김형진, 함유성, 리광명, 김성건(이상 남자) 등이다.

탁구협회 관계자는 “혼합복식은 아시안게임 종목으로 이상수-전지희, 양하은-임종훈 선수가 메달을 노리기 때문에 이외 선수들이 이벤트 형식으로 단일팀 멤버로 출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단일팀 구성에는 유승민 IOC 선수위원과 주정철 북한탁구협회 서기장도 조정 역할을 했다. 유 위원은 “ITTF의 협조와 정부의 활발한 남북 교류 덕에 단일 대회인 코리아오픈에서 단일팀이 이뤄져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에 남북 단일팀 멤버로 참가한 현정화 렛츠런 감독은 “한국에서 남북 단일팀이 구성되는 걸 꿈꿨는데 늦은 감이 있지만 성사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 서기장이 이끄는 북한 선수단은 중국 베이징을 경유한 항공편을 이용해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유 위원과 현 감독 등으로부터 환영의 꽃다발을 받았다. 선수들은 대전 Y호텔을 선수단 숙소로 사용하며 대회가 끝난 뒤 23일 귀환할 예정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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