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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신규채용 확대…‘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 비판도

입력 : 2018-07-15 20:54:56 수정 : 2018-07-15 17: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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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하반기에 2250명 공채/하나은 ‘준정년 특별퇴직’ 도입 등/은행마다 희망퇴직 인원도 확대
올 하반기 시중은행과 금융공기업들이 ‘청년 일자리’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신규채용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금융당국의 주문으로 희망퇴직 인원 역시 큰 폭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5대 시중은행의 하반기 공개채용 규모는 2250명에 달한다. 올 상반기에 이미 240명을 채용한 우리은행은 하반기에 개인금융서비스 직군을 포함해 신입행원 55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올 하반기 신입행원 공채 규모를 2016년(150명)의 약 3배, 지난해(250)의 2배 수준인 최대 500명까지 늘리기로 결정했다. 국민은행 역시 지난 하반기보다 채용 규모를 늘려 지주 차원에서 행원 총 600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450명), 농협은행(150명)도 지난해 수준 이상의 인원을 뽑을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점포수가 대폭 감소하는 상황에서 예년보다 채용인원을 늘린다는 것은 은행들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그만큼 의지가 강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금융공기업도 예년보다 신입 채용 규모를 확대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최근 전년 대비 50 증가한 120명 이상의 신입 직원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수출입은행도 올해 상반기 20명을 선발한 데 이어 30명 안팎의 신입 직원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작년과 비슷한 60여명의 신입 직원을 뽑는다.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등도 최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채용 규모를 유지하거나 그 이상을 선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퇴직도 늘린다. 하나은행은 하반기 중 일정 연령 이상 직원에 대해 ‘준정년 특별퇴직’을 도입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역시 지난해 희망퇴직 범위를 근속연수 15년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총 1011명이 희망퇴직한 데 이어 올해도 예년 수준의 희망퇴직이 단행될 예정이다. 국민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들도 예년보다 희망퇴직 인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금융노조를 비롯한 일각에서는 은행들이 신규인력 채용을 위해 명예퇴직을 늘리고 있다며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라고 비판한다. 금융권 노조는 정년을 63세로 3년 늘리라고 요구하면서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라 향후 일자리 정책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격화할 전망이다.

김라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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