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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박삼구 퇴진” 양대 항공사 직원들 연대 시위

입력 : 2018-07-15 19:33:50 수정 : 2018-07-15 17: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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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첫 공동 집회 / 주말 靑 앞에서 300명 촛불 들어 / “갑질 총수 퇴출·회사 정상화 지지” 양대 국적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직원들이 ‘경영진 갑질 근절’과 ‘그룹 총수 퇴진’을 요구하며 처음으로 공동집회를 열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기내식 논란’이 불거졌고 대한항공은 올 들어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14일 저녁 청와대 인근에서 아시아나와 대한항공 직원들이 총수 및 경영진 규탄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 항공사 직원연대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갑질 격파 문화제’를 열어 총수 일가의 경영 일선 퇴진을 촉구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지난 6일과 8일 주최한 촛불집회에 대한항공 직원들이 참석해 지지발언을 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아예 집회를 함께 기획하고 개최했다.

이날 300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두 항공사 직원들은 각자 겪은 부당한 인사발령 등을 털어놓고 각 회사의 정상화·총수 퇴진 운동을 서로 지지하기로 약속했다. 대다수 참석자가 촛불을 들었고 일부는 신원 노출을 우려해 ‘가이 포크스’ 가면이나 마스크, 선글라스를 썼다. 이들은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지 못하는 조직문화가 승객 안전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사태를 통해 확인됐다”며 두 기업 총수 일가가 경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땅콩 회항’ 사건으로 피해를 본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은 직원연대 대표 자격으로 연단에 올라 “두 회사 직원연대가 함께할 수 있어 마음 깊이 기쁨의 눈물이 흐른다”며 “사람이 먼저라고 말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두 항공사 직원들의 고충들, 안타까운 사연들을 듣고 나라의 제일 큰 어른으로서 한마디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수 기자 wintero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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