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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스트레스 날리고 여름휴가 가즈아∼

입력 : 2018-07-16 03:00:00 수정 : 2018-07-15 16: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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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연계 다양한 명소·액티비티까지 추천…진화하는 숙박앱
“이번 여름휴가는 어디에서 보낼 거야? 거기서 뭐 할 건데? 숙소는?”

휴가 일정이 잡힌 뒤 가족에게 보고해야 할 3대 기본요소다. 여름휴가에 앞서 이것저것 알아보다 보면 일 못지않은 스트레스가 파도처럼 몰려온다. 막상 휴가지에 도착해 만난 풍광이 인터넷 속 낭만적인 이미지와 차이가 크면 헛고생했다는 상실감에 분노가 치밀곤 한다.

숙박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가 이런 여행객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업체들은 실제 이용자들의 후기를 제공해 정보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숙소와 연계된 여행상품과 동선까지 짜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숙소 O2O 서비스의 대표주자인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숙소와 명소를 찾아주고 다양한 액티비티를 소개하고 있다. 이들의 플랫폼을 응용한 새로운 여행 O2O 서비스까지 등장하고 있다.

1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최근 레저와 액티비티를 연계한 예약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캐리비안베이에서 물놀이를 즐긴 뒤 인근 숙소를 추천해 주는 방식이다.

야놀자는 에버랜드와 코엑스 아쿠아리움 같은 대형 시설뿐만 아니라 수상스키와 카약, 서핑, 패러글라이딩 등 레저 티켓도 판매한다. 또 스크린 스포츠와 방 탈출 등 다양한 활동과 연계한 상품도 기획 중이다. 야놀자는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여행상품을 최대 80% 할인해 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야놀자는 이 서비스 도입을 위해 올해 초 레저큐를 인수했다. 이 업체는 모바일 티켓 관리와 온라인 마케팅 등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또 일본의 라쿠텐 라이풀 스테이와 제휴를 맺고 일본의 숙박 및 여행상품까지 소개하며 해외사업도 추진 중이다.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야놀자의 이용자는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앱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기준으로 지난 주 야놀자 사용자가 72만명으로 전주 대비 39% 늘었다. 지난해 매출도 1005억원으로 전년 684억원보다 46.9% 증가했다.

2014년 첫선을 보인 여기어때는 인기 연예인 신동엽씨를 모델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여기어때는 최근 ‘8주 완성 액티비티’ 캠페인을 시작했다. 매주 목요일마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동영상으로 보여주며 해당 액티비티와 연결된 여행상품을 소개하고 추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어때는 지난 주 경기도 화성에 있는 하늘누리공항에서 경비행기가 떠오르는 모습을 보여주며 여행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호텔 프렌차이즈 ‘호텔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여기어때는 호텔 브랜드를 세분화해 오프라인 영역 확대도 추진한다. 팩스와 프린터 등을 설치해 비즈니스에 편리한 환경을 조성한 ‘더 시티’와 스파 및 피트니스센터 등 부대시설을 갖춘 ‘더 스퀘어’, 데이트와 파티를 즐길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의 ‘더 스타일’ 등으로 구분해 이용 타깃을 설정했다.

성수기를 앞둔 6월 여기어때 이용자는 250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즈캣이 파악한 4월 이용자 85만명보다 3배 가까이 많아진 것이다. 여기어때의 매출은 2016년 216억원에서 지난해 518억원으로 배 이상 늘어났다.

후발주자인 트리플의 기세도 무섭다. 트리플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전 세계 80여개 도시의 여행정보를 제공, 여행일정이나 목적을 설정하면 여기에 맞는 일정을 제시해준다.

숙박 O2O 서비스는 러브호텔로 낙인찍힌 숙박업소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한결 밝게 만들고 국내 여행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렇지만 한정된 시장에서 경쟁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비방하는 난타전을 벌여 사용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보안에 대한 이슈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업계 관계자는 “안전성을 확보하고 새로운 서비스가 추가된다면 필수 여행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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