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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대] 美·中 무역전쟁에서 발견하는 기회

입력 : 2018-07-16 03:00:00 수정 : 2018-07-15 16: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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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이후 양국 갈등 해소 땐/ 저평가된 美반도체 업종 매력적 중국과 미국 간의 무역전쟁이 세계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불확실성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요 정책 책임자들의 과격한 발언이 순식간에 무역전쟁의 포탄으로 돌변해 금융시장을 날아다니는 형국이다. 당사자인 미국과 중국, 모두에게 별다른 실익이 없는 무역분쟁이 장기간 지속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지금부터는 탄탄한 실적과 저평가된 가치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무역분쟁이라는 이슈로 인해 주가가 크게 하락한 업종을 서서히 매집해 나갈 시기라는 의견을 첨부한다. 일차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분야는 미국의 반도체 업종이다.

어떤 형태로든 ‘전쟁’이 장기간 지속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당사자들 간의 ‘힘의 균형’이다. 힘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에서 시작된 전쟁은 힘이 약한 쪽이 양보하면서 단기간에 끝나기 마련이다. 지난 4월 이후 양국의 금융시장을 보면 미국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S&P) 500지수는 별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중국 본토의 CSI300지수는 크게 하락해 있는 상황이다. 환율 측면에서도 달러화는 강세, 위안화는 약세 추세가 분명하다. 이번 무역분쟁에서 미국과 중국 간 힘의 균형이 무너져 있음을 방증하는 지표라고 할 수 있겠다.

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무역전쟁의 포연이 걷힐 경우 가장 먼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만한 업종으로 미국의 반도체 업종이 눈에 띈다. 무역분쟁이 이슈로 부상한 이후 미국 반도체 업종의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중국이 세계 최대의 반도체 수요국이기 때문에 중국과 관련한 매출 비중이 크다는 점이 주가 약세의 주요한 원인이다. 또 첨단기술과 지식재산권을 둘러싼 양국의 갈등이 격화되면 핵심 시장인 중국 정보기술(IT) 산업의 성장률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결과다.

무역분쟁이라는 단기적 변수를 제외하고 생각해 보면 반도체 업종은 매우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다. 반도체 업종의 순익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도 반도체 업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14.4배 수준으로서 S&P500 정보통신 업종의 평균 PER 19배의 75% 수준에 불과하다.

어차피 11월이면 미국의 중간선거도 끝난다. 중간선거 이후에는 미국의 행정부도 무리를 해가면서 무역분쟁의 불씨를 확산시키려 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시간이 문제일 뿐 투자자들의 관심은 장기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저평가된 자산의 발굴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그 시기가 되면 좋은 성장과 저평가된 가치를 동시에 보유한 반도체 업종의 투자 매력도 다시 한 번 재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반도체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로는 ‘반에크 벡터스 반도체ETF’(SMH)를 제시한다.

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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