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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관정비 이유로 베이징서 삼성ㆍ현대 광고판 철거

입력 : 2018-07-15 16:37:31 수정 : 2018-07-15 16: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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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여파 여전…중국인 한국 단체 관광 제한ㆍ기업 제약
중국이 도심 경관정비를 이유로 베이징(北京) 시내의 한국 대기업들의 간판을 대거 철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당국은 지난 12일부터 베이징 중심가인 창안제(長安街)의 버스 정류장 등에 설치됐던 삼성전자와 현대ㆍ기아차 광고판을 없앴다.

이 버스 정류장에 있던 이들 광고판은 계약 기간이 5년 이상 남아있었지만, 베이징시 당국은 도심 경관을 깨끗이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광고판은 창안제에서 톈안먼(天安門)까지 이어지는 베이징시 중심부에 위치하고 인근에 LG 빌딩 등 한국 대기업들도 있어 대표적인 한국 기업들의 홍보 장소였다.

한 관계자는 "이들 광고판은 지난해 사드 배치에 따른 한중 갈등에도 끄떡 없었는데 베이징시의 경관 조성을 이유로 하루아침에 철거됐다"면서 "베이징시에 이번 철거에 대해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인한 한중간 앙금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한중 사드 합의 후 한국에 대한 보복을 풀겠다고 했으나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의 경우 베이징 등 일부 지역에만 풀었고, 롯데마트의 경우 영업 중지가 풀리지 않아 결국 중국에서 사업을 접기도 했다.

한류 스타의 중국 방송 출연과 한국 드라마 등의 중국 내 방영도 여전히 금지된 상태다.

베이징의 최대 한인 밀집 지역인 왕징(望京)의 경우도 지난해 사드 갈등으로 밀집 상가인 '한국청'이 '미식청'으로 바뀐 뒤 원상 복귀되지 않고 있으며, 이 지역의 한글 간판도 급속히 자취를 감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재중 한국 기업들은 사드로 인한 한중 갈등과 보복이 아직도 풀리지 않았다고 본다"면서 "아직도 중국이 한국 업체들을 바라보는 눈길은 곱지 않다"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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